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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오월 정신, 국민통합 주춧돌"(종합)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시민"…초안에 없던 내용 직접 추가로 '통합' 방점
2022-05-18 11:52:08 2022-05-18 11:52:08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통합의 주춧돌"이라며 "오월이 품은 정의와 진실의 힘이 시대를 넘어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2주기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며 "그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에는 오월(9번)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자유민주주의, 인권은 8번 나왔다. 통합이라는 표현도 2번 썼다.
 
윤 대통령은 "5·18은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며 "이를 책임 있게 계승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후손과 나라의 번영을 위한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취임 후 첫 국가기념일이자 첫 지역 방문이다.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회를 밝힌 뒤 "저와 새 정부는 민주 영령들이 지켜낸 가치를 승화시켜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오월 정신을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다. 광주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멋지게 열어갈 것을 약속한다"며 "올해 초 여러분께 손편지를 통해 전했던 그 마음 변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설 연휴를 앞두고 호남 지역 230만가구에 손편지를 보낸 바 있다.
 
또 "오월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세계 속으로 널리 퍼져나가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광주와 호남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 담대한 경제적 성취를 꽃피워야 한다"며 "AI와 첨단 기술기반의 산업 고도화를 이루고 힘차게 도약해야 한다"고 지역 발전 지원을 약속했다. 
 
기념사 마지막에 담긴 "그런 의미에서 자유와 정의, 그리고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 시민입니다"는 부분은 초안에 없던 내용으로, 윤 대통령이 직접 추가했다. 지난 10일 취임사에 '통합'이라는 표현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정치 자체가 통합의 과정"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5·18 기념사에서는 통합이 강조됐다. 
 
윤 대통령은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추모탑에 헌화·분향한 뒤 방명록에 "오월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단결하게 하고 위기와 도전에서 우리를 지켜줄 것입니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의 민주묘지 참배는 지난해 3월 정치에 입문한 후 네 번째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 2월 "5월 정신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지키겠습니다"고 적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고 썼고, 지난해 7월에는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을 피로써 지킨 5·18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을 이뤄내겠습니다"고 적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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