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대표 "위기동안 루나·UST 팔지 않았다"
"내 발명품, 모두에게 고통 줘…다시 방법 찾을 것"
입력 : 2022-05-14 15:19:53 수정 : 2022-05-14 17:20:40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산 스테이블코인 루나와 테라USD(UST)의 폭락과 관련해 자신의 프로젝트가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권 CEO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 며칠간 UST 디페깅(1달러 아래로 가치 하락)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은 직원, 친구, 가족 등 테라 커뮤니티 회원들과 전화를 했다"며 "내 발명품(루나·UST)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고 밝혔다.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 트위터. (사진=권도형 CEO 트위터 캡쳐)
 
그는 이어 "나는 여전히 탈중앙화 경제에선 탈중앙화 통화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형태의 UST는 그런 돈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실패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나를 비롯해 나와 연관된 어떤 기관도 이번 사건에서 어떤 식으로든 이익을 보지 않았다. 나는 위기 동안 루나나 UST를 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지켜야 할 것은 테라 블록체인 공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커뮤니티와 개발자들"이라며 "우리 커뮤니티가 스스로를 위한 최선의 길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30살의 젊은 창업가인 권 CEO는 한국의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2014년 와이파이 공유서비스 애니파이를 내놓아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2018년 소셜커머스 티몬의 신현성 창업자와 의기투합해 테라폼랩스를 설립했다.
 
그가 내놓은 루나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10위권에 들며 주목받았다가 최근 99%까지 급락했고 세계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됐다. 1달러로 가치가 유지되도록 설계된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의 알고리즘이 깨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1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UST 가격도 80% 넘게 빠졌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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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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