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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협, 회원수 늘리며 '세' 확장…"여성기업 대표단체 자리매김"
여성기업지원 관련 법률 시행 첫 해…여성기업주간에 비전선포식 개최
2022-05-16 06:00:16 2022-05-16 06:00:1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최근 신설한 일반회원 제도를 통해 급격하게 세를 불려가고 있다. 일반회원의 정회원 전환을 유도해 올해 총 1만여명, 2024년까지 2만명 이상으로 회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나아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여성기업주간을 통해 여성기업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여경협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15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 따르면 5월 현재 정회원과 일반회원을 합친 총 회원 수는 6700여명이다. 올해로 23년차된 여경협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00여명의 정회원 가입을 유지해왔으나 지난 2월에 새롭게 도입한 일반회원 제도로 현재까지 총 38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올해 5월 현재 정회원 총인원이 29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회원 숫자가 단숨에 정회원을 넘어선 것이다. 
 
협회는 지난 2월 입회비와 연회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일반회원제도를 신설했다. 여경협은 여성경제계를 대변하며 1999년 출범했으나 회원 수가 적고, 영향력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그간 있었다. 협회 관계자는 "회원 확대를 통해 여성경제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협회의 외연을 확대하고 대외 위상 및 대표성 제고하고, 여성기업의 발전을 위한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일반회원 모집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사진=한국여성경제인협회)
 
기존 정회원의 연회비는 66만원이다. 여경협 정회원이 되면 '여성CEO 경영연수'와 '여성경제인의 날'같은 전국 단위의 교류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여성기업 애로해소나 지원정책을 정부에 건의하기 위한 정책토론회나 주요 정부인사 초청 간담회 등에 나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공공구매나 지원사업 추천 등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이와 달리 일반회원은 정보를 제공받는 성격이 강하다. 여성기업 정책과 정부지원사업 정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일반회원제도 신설로 가입인원의 연령대가 기존보다 넓어질 것으로 여경협은 우선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여경협의 정회원은 주로 40~60대로, 평균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여경협이 영향력을 넓혀가기 위해선 평균연령대 이외에 MZ세대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협회 측은 "현재 6700여 명인 회원을 올해 안에 1만 명으로 확대하고, 2024년까지 2만명 이상의 회원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여성경제단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경협이 이같이 회원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올해부터 여성기업 활성화를 위한 내용을 담은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시행되면서 여성기업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 법률은 여성기업 범위에 사회적협동조합과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포함하는 것과 매년 7월 첫째주를 여성기업 주간으로 지정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현재 여경협은 올해 1회를 맞는 여성기업 주간 준비에 한창이다. 여경협은 이 기간 △국회 정책토론회 △여성경제포럼 △여성기업 우수제품전시 △여성기업 판촉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협회 관계자는 "여성기업 주간 행사에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여성기업인에 대해 포상하고 격려할 것"이라며 "277만 여성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대도약 비전 선포식을 통해 올해를 여성기업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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