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윤석열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내정됐다.
1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김 회장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윤 정부 출범 전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중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행시 동기다. 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 사무처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9년부터는 여신금융협회장직을 맡고 있다.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리스크가 산적한 상황에서 김 회장은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의 업무 능력에 대해서도 이미 검증됐다는 평이 많다. 차분하면서도 온화한 성품에 선후배들의 신망도 두텁다.
김 회장은 가계부채 문제에도 정통한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우리금융연구소 대표이사 시절 연구소에서는 '부채의 늪과 악마의 유혹 사이에서'라는 책도 번역해 펴냈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 민영화와 부산 이전 등 산은의 근본적인 구조개편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회장은 금융정책국장을 지내며 이명박 정권의 산은 민영화를 추진했던 실무자였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향후 추경호 부총리와 최상목 경제수석으로 이어지는 윤 정부의 '경제원팀'의 한 축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사진)이 내정됐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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