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점포 없애고 수도권 진출하는 지방은행
작년 60곳 점포 없애 '역대 최다'…수도권 되레 2곳 늘려
부산은행 20곳 폐쇄…경남은행 14곳·대구은행 13곳 등
입력 : 2022-03-30 12:00:00 수정 : 2022-03-30 15:41:1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주요 지방은행들이 지난해 60곳에 가까운 점포 수를 줄여 역대 최다 감축 기록을 새로 썼다. 지역 고객 불편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전환 움직임을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이나, 수도권은 되레 2곳 늘리면서 영업망을 확대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 등 5개 지방은행의 작년말 기준 점포(영업점+출장소) 수는 801곳으로 전년동기 856곳 대비 55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까지 연간 최대 감축 기록인 42곳(2020년)보다 13곳 웃돈다. 부산은행이 지난해 20곳을 줄여 감축 수가 가장 많았다. 경남은행이 14곳, 대구은행 13곳,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각각 3곳, 5곳을 감축했다. 
 
이 같은 추세면 이들 5개 지방은행의 점포 수는 올해 800곳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700대 진입은 2007년(787곳) 이후 14년 만이다. 지방은행들은 그간 시중은행의 공격적인 점포 폐쇄에도 낮은 인구 밀도, 높은 고령층 비중을 이유로 지역민과의 상생을 선택해왔다. 그러다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지역경기 침체 등이 우려되자 2년 사이 100곳 가까운 영업망을 폐쇄했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창구대면 거래에서 적자가 늘어나는 데다 내방고객도 줄어 점포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인 등 금융소외계층의 불편함이 없도록 시니어금융 등 대체수단을 통해 운영하거나 노인 인구가 높은 지역은 점포폐쇄를 지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들 5개 지방은행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영업점 수를 2020년 59곳에서 2021년 61곳으로 늘리면서 영업망을 확장했다. 비대면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말하면서도 지역민 중심 영업 정책보다는 수익성과 영업 효율성 강화에만 치중한 셈이다. 실제 대구은행의 지주사인 DGB금융지주(139130)는 지난해 말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던 각 계열사를 서울 을지로에 모아 본격적인 수도권 영업을 선언키도 했다. 
 
이는 지역 영업망 축소에도 지역 내 시장점유율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점도 작용한 분위기다. 총여신 기준 부산은행의 점유율은 2020년 말 25.8%에서 2021년 말 26.6%로 늘렸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은 22.4%에서 23.6%로, 광주은행은 19.4%에서 20.0%, 전북은행 21.6%에서 20.6%로 변경됐다. 대구은행은 2020년 말 27.2%에서 2021년 9월 말까지 27.4%로 늘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2021년 국내은행 점포 운영현황' 자료를 내고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점포 수가 6094곳으로 전년동기 6405개 대비 311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최대 감축 기록을 낸 지난 2020년 304곳 보다 더 확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포운영에 대한 은행의 자율성은 존중하되 노령층 등 금융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금융이용자의 금융접근성 보호를 위해 은행권이 추진 중인 우체국 창구제휴, 은행 공동점포 추진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표=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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