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티빙 오리지널 ‘얼라이브’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2시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는 울랄라세션 김명훈, 박승일, 최도원, 멜로망스 김민석, 정동환, 가수 김나영을 비롯해 이선우PD가 참석했다.
‘얼라이브’는 하늘의 별이 된 영원한 스타 유재하, 임윤택을 다시 만나보는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다. 두 스타와 함께한 동료들의 이야기와 동료들의 버스킹 공연 그리고 AI 기술을 활용한 고인의 무대까지 만나볼 수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PD는 임윤택과 유재하 편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두 분의 공통점이 있다.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나신 분들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 대중가요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다들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항상 상상을 해본다. 이렇게 좋은 노래, 좋은 무대를 보여줬던 분들이 아직도 살아 있다면 어떤 무대를 보여주실 수 있을까, 어떤 노래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 등이 더해져 이 두 분을 '얼라이브' 첫 주인공으로 모셨다"고 덧붙였다.
김명훈은 고인에 대해 “내게 있어 가장 훌륭한 무대 디렉터였고 누구보다 무대 열정, 욕심이 가장 큰 사람이었다. 무대에서 즐기고 노는 것 이상의 결과,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 완성도 있는 무대를 만들자는 생각이 강했던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기억했다. 또한 “무대에서는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이지만 이면에는 순수하고 아이 같고 빈틈 많은 형이었다. 내 모든 것을 내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관계였다”고 밝혔다.
박승일은 고 임윤택과의 첫 만남에 대해 “기억난다. 고등학교 1학년 때였는데 춤을 배우려고 소개를 받아 찾아갔다. 그래서 거기서 만나게 됐다”고 했다.
최도원은 AI 기술로 복원된 임윤택의 모습에 “형이 간 지 올해 9년째다. 지금 잊은 분들도 있겠지만 '얼라이브'를 보며 추억에 잠기고 형을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되게 설레고 떨린다”고 답했다.
멜로망스 김민석은 유재하의 곡을 부른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은 선배님이다. 존경하는 만큼 피해를 끼칠까 봐 걱정했다.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감성을 대표하는 뮤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그 감성에 어우러질 수 있게 노력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고인을 방송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이PD는 “우리의 욕심에 의해 함부로 불러내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의 아픈 기억일 수 있는데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 또 다른 상처를 주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고 유재하, 고 임윤택 님 유족 분들을 찾아가 동의를 얻었다. 고 유재하 님 친형님께서는 미팅 때 살아 생전 재하가 다시 한 번 노래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해 주셨다. 유족 분들의 동의를 먼저 얻고 진행했다”고 답했다.
음원 수익금에 대해 “음원 수익금 등은 유족 분들을 위해 쓸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얼라이브’는 28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27일 오후 2시 열린 ‘얼라이브’ 제작발표회에 울랄라세션 김명훈, 박승일, 최도원, 멜로망스 김민석, 정동환, 가수 김나영을 비롯해 이선우PD가 참석했다. 사진/티빙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