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빅딜은 따냈는데 전산장애에 시끌…신영증권, 역량 시험대 올라
LG엔솔 등 3건 IPO 수임…수수료 수익만 43억원
올 들어 3차례 장애 발생…전산운용 비중, 5년래 최저
입력 : 2022-01-28 08:55:00 수정 : 2022-01-28 08:55:00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15:1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영증권(001720)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새해 들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등 굵직한 기업공개(IPO) 인수·주관사단에 이름을 올리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전산시스템 접속 장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고객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어서다. 신영증권은 시스템 점검과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모바일 계좌 개설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올해도 공모주 대어들의 상장이 예정된 만큼 투자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에서는 올 들어 24일까지 3차례에 걸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지연 등 장애가 발생했다. 문제의 중심에 선 것은 지난 24일 상장한 케이옥션(102370)이다. 앞서 미술품 경매회사인 케이옥션은 지난 6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638.36대1의 경쟁률을 세우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공모주 청약을 위한 수요가 케이옥션 상장 단독 주관사인 신영증권에 몰린 것이다.
 
이 결과 케이옥션 공모주 청약 전날인 11일부터 신영증권 MTS에서는 비대면 계좌 개설 오류가 발생했으며 청약일인 12~13일에도 접속 지연 등 장애가 나타났다. 상장일인 24일에는 오전 9시부터 약 30분가량 접속 지연 장애를 빚었다. 케이옥션의 경우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형성 뒤 상한가)을 기록하고 5조6300억원 규모의 증거금이 몰리는 등 상장 자체는 성공적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신영증권의 전산대응력에 대한 한계가 노출된 셈이다.
 
특히 신영증권은 연초부터 케이옥션(12~13일·일반공모주 청약일)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18일~19일), 스코넥엔터테인먼트(20일~21일)까지 알짜 공모주 인수·주관사단에 모두 참여하며 트랙레코드를 쌓았다는 점에서 우려를 받는다. 
 
사진/신영증권
 
그동안 패밀리오피스 등 고액자산가에 집중했던 것에서 나아가 작년 5월부터는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선보이며 리테일 고객 몰이에 나섰지만, 서버관리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는 되레 하락할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알짜 공모주 수임에 힘입어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신규 계좌 개설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산운용에 대한 투자는 인색한 실정이다. 작년 9월 말 반기(3월 결산법인) 기준 신영증권의 전산운용비는 36억원으로 판관비(724억원)의 4.97%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체 판관비에서 전산운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5년 이래 가장 낮다. 실제 판관비 대비 전산운용비중은 2017년 9월 7.8%에서 2018년 9월 7.34%, 2019년 9월 6.49%, 2020년 9월 5.73%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독 주관사로 참여한 케이옥션과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인수수수료로만 각각 13억1840만원, 20억8671만원을 받고, 인수단으로 들어간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8억9250만의 수익을 거두는 등 1월에만 43억원 규모의 수수료 수익을 확보했지만 그에 걸맞는 대응은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달 들어 3건의 공모주로 신영증권이 받은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연간 수익(15억6751만원)의 2배에 달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오류가 발생한 신영증권 MTS. 사진/백아란기자
 
한편 신영증권은 오는 27일 예정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비롯해 MTS 이용 과정에서 시스템 장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내부 정책상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 등 정확한 수치에 대해서는 공개가 어렵지만, (공모주 청약 등을 위한) 신규 개설이 늘어난 상황"이라면서 "투자자들이 MTS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지연 장애가 발생했던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LG엔솔 등) 차후 공모주 상장시에는 접속지연이나 전산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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