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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그 해 우리는’ 종영소감 “그 해 우리는 행복했다”
2022-01-26 12:02:45 2022-01-26 12:02:45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그 해 우리는' 김성철이 진심 어린 종영 소감과 함께 김지웅을 떠나 보냈다.
 
김성철은 지난 2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최웅(최우식 분)의 친구이자 국연수(김다미 분)를 짝사랑하는 관찰자 김지웅 역을 맡아 매회 깊어지는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성철은 애절한 짝사랑 연기로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낸 것은 물론, 어린 시절의 결핍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으로 현실 속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특히 복잡다단한 감정 변화를 눈빛, 표정, 목소리만으로 완벽하게 전하며 또 한 번인생캐를 경신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제가 출연한 드라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끝나는 게 아쉽다. 이들의 이야기가 더 나왔으면 좋겠는데 떠나 보낼 때가 왔다. 그 해 우리는 행복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웅이를 처음 대본으로 접했을 때, 연기할 때, 방송으로 봤을 때의 느낌이 다 달랐다. 제가 만들어내고 싶었던 지웅이보다 덜 완성되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좋았던 점은 감독님께서 드러나지 않는 지웅이의 속마음까지 시청자분들께서 알 수 있게끔 잘 보여주셨다는 것이다. 힘들었던 점은 저는 표현하는 캐릭터에 익숙하다 보니 계속 감추기만 하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지웅 캐릭터에 대해 나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표현하는 게 익숙한데 지웅이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입을 닫고 싶을 때는 닫고 있다는 점은 지웅이와 비슷한 것 같다김지웅은 일편단심. 선을 넘지 않는 아이. 유능한 피디라고 설명했다.
 
최우식과 김다미와의 호흡에 대해 호흡 점수는 100점이다. 같이 했던 선후배, 동료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모두 정말 좋은 분들이었고 덕분에 현장이 즐거웠다. 특히 최우식, 김다미 배우와 같은 작품을 하게 되어서 영광이고, 많이 배웠고, 많이 행복했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9회 엔딩 장면인데 웅이랑 연수가 친구 하기로 한 날 지웅이가 한밤중에 불쑥 찾아가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 찍는데 둘이 서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자꾸 웃음이 났다. 지웅이는 심란한 상태로 웅이를 찾아온 건데 집중하기 힘들었다고 해야 할까.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웅이와 어머니의 관계도 인상 깊었다. 지웅은 죽음을 앞두고 다큐멘터리를 찍어달라는 어머니의 말을 들었다. 이에 대해 슬픔에 가까웠다. 분노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흘렀고, 감정적으로도 많이 소모됐기에 허탈한 감정이 컸을 것 같다.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갖는 지웅이를 보면 가족의 사랑은 역시 위대하다 싶다고 전했다.  
 
더불어 상황에 집중하다 보면 감정이 자연스럽게 북받치는 것 같다. '내가 저런 상황이면 어떨까'로 시작해서, '지웅이라면 어떻게 감정이 움직였을까', '지웅이라면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다 보니까 그렇게 장면이 흘러갔다고 했다.
 
끝으로 로맨스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다. 그래서 캐릭터마다 갖고 있는 결핍들을 채워나가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위로받으셨기를 바랐고, 아무래도 저희 출연진들이 좀 귀여우니까 귀여운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성철 종영소감.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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