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우크라이나…미국, 동유럽에 수천명 파병 검토
입력 : 2022-01-24 17:32:36 수정 : 2022-01-24 17:32:36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리고, 러시아를 여행 금지 국가로 재지정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수천명의 병력을 동유럽 지역에 파병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러시아의 군사행동 위협이 지속함에 따라 이날부로 미 정부가 직접 고용한 인력에 자발적 출국을 허용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소재 대사관 직원의 가족에 출국을 명령했다.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미국인에게도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미 국무부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우크라이나 국경, 크림반도, 유럽 동부 지역의 안보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우며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상당한 규모의 군사 행동을 계획 중이라는 보도도 함께 언급했다.
 
미 국무부는 아울러 이날 러시아를 여행 경보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 금지) 국가로 재지정했다. 러시아는 이미 코로나19 때문에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된 상태나, 이번 경보는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에 따라 이뤄졌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동유럽과 발트해의 나토 회원국에 군함 및 항공기와 수천명의 병력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참모들은 지난 주말 캠프 데이비드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동유럽 나토 회원국에 1,000~5,000명을 파병하되 최악의 경우 이 규모를 10배까지 늘리는 안을 포함해 몇 가지 군사적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견되는 병력은 나토의 동부 전선인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 배치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국은 아울러 러시아가 유럽에 대해 천연가스 수출을 무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카타르, 호주, 노르웨이 등 우방국들과 천연가스 비상 수급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 당국자는 CNN에 “논의가 상당히 진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친 러시아 반군과의 대치 지역에서 순찰하고 있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면 미국과 동맹국들의 통일된 "신속하고 가혹한' 대응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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