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향해 "얼굴 두껍고 마음 검다"
"선의가 악의로 둔갑" 심경 토로…이준석 대표에는 "왔다갔다" 섭섭함 드러내
입력 : 2022-01-22 17:28:54 수정 : 2022-01-22 17:28:54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다는 뜻의 '면후심흑(面厚心黑)이라고 비난했다. 이준석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는 "왔다갔다한다"고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홍 의원은 이날 온라인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게시판에 윤 후보와의 회동과 선대본 합류 무산에 대한 질문에 "선의가 악의로 포장", "기막히다"는 답글을 달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19일 홍 의원은 윤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선대위 상임고문 제의를 받았다. 이때 홍 의원은 선대본 상임고문 합류 조건으로 국정운영 능력 담보와 처갓집 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 등과 함께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략 공천'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무산됐다. 
 
홍 의원은 한 청년이 뻔뻔하다는 말에 윤석열이 먼저 떠오른다고 하자, "면후심흑(面厚心黑·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다) 중국제왕학"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또 다른 청년이 각 나라들이 멸망할 때 우둔한 군주 옆 최측근은 간신들이 유능한 신하를 죽인 고사가 많다고 현 상황을 비유하자, 홍 의원은 "당이 망할 때도 그런 사람이 설친다"고 공감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윤 후보가 벌받을 것이라는 글에는 "선의가 악의로 둔갑했다"고 답했다. 선대본 원팀 무산의 원인이 자신이 아닌 윤 후보 측에 있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섭섭한 감정도 드러냈다. 한 청년이 여전히 이 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냐고 묻자, 홍 의원은 "제 잘난 맛에 사는 게 인생"이라면서도, 윤 후보를 옹호하고 홍 의원을 음해했다며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는 "(이 대표가)왔다갔다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또 이번 사태가 홍 의원이 경선과정에서 떨어지지 않았다면 겪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하는 글에, 홍 의원은 "(당원 가입 후 천원이라도 당비를 내면 투표권을 주도록 한 건)이준석 대표가 확장성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는데, 결론은 이상하게 됐다"고 한탄했다. 이외에 자신을 응원하는 글에는 "고맙다", "좋은 말씀 새겨듣겠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청년의꿈'의 다른 게시판인 '홍문청답(준표형의 질문에 청년들이 답하다)' 게시판에 자신의 상황을 '일모도원(日募途遠·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에 비유했다. 그는 최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동창생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이제 나도 살아온 날보다 훨씬 짧은 살아갈 날이 남았다"며 "죽음은 한여름 밤의 서늘한 바람처럼 온다고 한다. 갈 길은 멀고 해는 저물고 있다"고 답답한 심정도 토로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온라인플랫폼 '청년의꿈'에 선대본 원팀 무산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를 저격하고 이준석 대표에 대한 서운함을 표했다/청년의꿈 캡처 갈무리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온라인플랫폼 '청년의꿈'에 오늘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글을 남겼다/청년의꿈 캡처 갈무리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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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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