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가 잔칫집 기웃? 김건희, 말 함부로 해"
"저런 언행으로 대통령 부인 적합하겠냐는 여론 만들어"
입력 : 2022-01-21 10:59:22 수정 : 2022-01-21 11:46:06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잔칫집이니까 오고 싶었을 거라고 그런 얘기가 났는데, 그 사람이 말을 너무나 함부로 하다 보니까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나 이렇게 본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내가 선대위에 선뜻 참여하려고 했던 사람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씨는 '서울의소리' 이모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 합류와 관련해 "원래 그 양반이 오고 싶어 했어 계속. 그러니까 누나 말이 다 맞지?"라며 "본인이 오고 싶어 했어. 왜 안 오고 싶겠어? 여기가 자기 그건데. 먹을 거 있는 잔치판에 오는 거지"라고 말했고, 이 같은 언급이 담긴 7시간45분 분량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 전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 넋두리 비슷하게 한 얘기같이 느껴진다"면서 "그게 어느 정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느냐 안 미치느냐는 단적으로 얘기를 할 수가 없고, 결국은 국민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지 않냐"고 했다. 
 
진행자가 일부 언론사들을 향해 '정권을 잡으면 가만히 안 둔다'는 김씨 발언을 언급하자, 김 전 위원장은 "불필요한 얘기를 한다. 그러니까 일반 국민이 과연 저런 언행을 하시는 분이 대통령의 부인으로 적합하겠느냐 하는 이런 여론을 만드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모씨가 속했던 네트워크본부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손바닥 '왕'(王)자 쓰여있을 때 이미 논란이 됐던 사항인데 실질적으로 선대위 발족 상황 속에서 그런 기구가 있는지 없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의원에게 원팀을 요청한 데 대해선 "지나치게 무슨 원팀, 원팀 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며 "후보가 자기 확신을 갖고 ‘내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얘기하는 것이지, 어느 특정인에게 의존해서 그 사람에게 도움받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안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선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내가 그렇게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고, 국민의힘 복귀에는 "한 번 나온 이상 다시는 돌아가거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 후보가 선거조직 개편 이후 이대남(2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 공약을 내놓은 데 대해선 "특정 연령 계층이 어떤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어떤 연령 계층은 어떤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이런 얘기를 한다는 자체가 내가 보기에는 합리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임유진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