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당한 홍준표 '최재형 종로 공천' 요구…'원팀' 난망
홍준표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
입력 : 2022-01-20 12:25:53 수정 : 2022-01-20 12:55:24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국민의힘은 20일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의원의 비공개 회동에서 홍 의원이 자신의 측근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종로 공천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명확하게 거부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이 합류 조건으로 내건 두 가지 사안 중 첫 번째부터 거절되면서 원팀 구성도 난망해졌다.  
 
이양수 선대본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추천한다고 해서 무조건 공천이 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은)당이 합리적 의견 수렴과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그는 "홍 의원은 우리 당의 소중한 어른이자 함께 가야 할 동반자"라면서도 "과거 구태에서 벗어나 공정, 상식을 통해서만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는 데 홍 의원도 당연히 동의하리라 믿는다"고 언급, 홍 의원이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조건 없이 상임고문직을 수락할 것을 촉구했다. 
 
'홍 의원이 종로 공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추천하는 게 맞냐'는 추가확인 질문에 "공천의 대상 지역과 추천한 분의 이름은 확인해드리기 곤란한 점을 양해해달라"고 했다. 대신 "훌륭한 분을 추천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리지만, 추천했다고 해서 그분이 바로 공천되는 건 우리당 민주적 절차에 걸맞지 않다"며 "윤 후보는 공정과 상식이라는 원칙 하에서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는 원칙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며 발끈했다. 홍 의원은 의원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불안해하니까 종로에 최재형 같은 사람을 공천을 하게 되면 깨끗한 사람이고 행정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니까, 국정능력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 중에 그런 사람들이 대선의 전면에 나서야 증거가 된다"며 "그래서 요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두고 명분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어 가지고"라며 "이견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의논을 해서 정리를 했어야지, 어떻게 후보하고 이야기하는 내용을 가지고 나를 비난하고.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준표 의원(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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