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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홍준표 겨냥 "구태 보인다면 당원 자격도 인정 못받아"
윤석열과 비공개 회동한 홍준표에 '내사람 심기' 경고 해석
2022-01-20 10:29:32 2022-01-20 10:30:22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0일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권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제가 얼마 전 당의 모든 분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권 본부장은 한 발 더 나아가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분명히 경고했다. 윤석열 후보와 전날 비공개 회동한 홍준표 의원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권 본부장은 선대본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후보와 홍 의원 간의 만남에 대해서는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을 겨냥했느냐'고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선대본 상임고문 합류 조건으로 윤 후보에게 국정운영 능력 담보 조치와 처가 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 두 가지를 요구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홍 의원의 첫 번째 요구사항인 '국정운영 능력 담보'와 관련해 "국민들이 신뢰할 만한 사람을 쓰라는 것"이라며 "(결국)내 사람 쓰라는 얘기"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를 '소값'에 비유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3월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재보궐선거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서울 종로 공천을 윤 후보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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