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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오징어게임'은 우리 돈으로"…문체부 2400억 콘텐츠 펀드 조성
2022년 모험투자 펀드 2001억·드라마 펀드 400억 규모
모험투자 펀드 전년비 17%↑…역대 최대 규모
2022-01-17 17:32:51 2022-01-17 17:32:51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정부가 2400억원 규모의 지식재산권(IP) 투자에 나선다. 해외 기업 자본 의존도를 낮추고 콘텐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17일 2022년 모태펀드 문화계정(문화산업 펀드)에서 1641억원을 출자해 총 2401억원 규모의 펀드 자금을 조성한다. 펀드는 △모험투자 펀드(2001억원)와 △드라마 펀드(400억원) 총 2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지난 2021년 조성액(24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모험투자 펀드는 전년 대비 17% 확대한 2001억원으로 조성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모험투자 펀드는 초기 단계 제작 및 투자 소외 분야에 전체 60% 이상을 집중 투자한다. 좋은 콘텐츠를 제작할 역량과 소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받지 못해 실제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다. 아울러 설립 3년 이내의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도 지원한다. 
 
모험투자 펀드가 2001억원으로 결정되면서 문체부가 지난 2019년 '콘텐츠 산업 3대 혁신전략'에서 제시한 '모험투자 펀드' 조성 목표인 4500억원을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문체부는 지난 2020년 873억원, 2021년 1708억원을 모험투자 펀드로 조성했다. 
 
드라마 펀드는 400억원 규모로 만든다. 해외 자본 의존도를 줄이고 중소 제작사의 IP 확보를 돕기 위함이다. 최근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해외 자본이 대규모 유입됐다. 제작비 확보가 급한 국내 제작사가 협상력 부족으로 IP 확보 등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드라마 펀드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문체부는 중소 제작사의 IP 확보로 향후 국내 드라마 산업이 대표 신한류 핵심사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산업 펀드 제안서는 이날부터 오는 2월11일까지 한국벤처투자에서 접수한다. 오는 3월 있을 운용사 선정과 자조합 결성 등을 거쳐 오는 7월 이후 실제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모험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만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되고 많은 창업초기기업이 거대 신생기업(유니콘)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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