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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건희 녹취록, 내 억울함 풀 기회"
"조국 사태, 민주당내 권력투쟁"
2022-01-16 11:28:21 2022-01-16 11:29:14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혹시 오늘 밤 방영될 김건희씨 녹취록에서 조국 사건의 진실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년 전 페이스북에 조국 수사의 본질을 민주당 내 권력투쟁이라고 설파한 일이 있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경력 쌓기로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니, 여권 차기 세력과 검찰이 합심, 저항해서 조국 사건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던 일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것은 작년 경선 토론 때도 일부 지적했고, 그것 때문에 어떤 후보로부터 조국 수홍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며 "그 사건이 국민들에게는 공정과 정의로 포장되기는 했지만, 본질적인 것은 당시 여권 내 권력투쟁이었던 것으로 나는 아직도 그렇게 본다"고 했다.
 
이어 "많은 오해와 아쉬움을 남긴 경선 토론이었지만, 나는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만 확인될 기회가 온다면 그 당시 경선 토론에 대한 아무런 유감이 없을 것"이라며 이날 저녁 MBC에서 방송 예정인 김씨 녹취록을 주목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가 보도금지를 신청해 MBC가 보도하지 못하게 된 발언 중 내가 관련된 부분"이라며 "원래 우리는 좌파였다. 그런데 조국 때문에 입장을 바꿨다. 대통령이 조국을 싫어했는데, 좌파들이 조국을 억지로 그 자리에 앉히는 바람에 우리가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일을 벌인 거다"는 김씨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개의 문장 모두 황당하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지난 14일 국민의힘이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김씨의 7시간 분량 통화녹음 파일 일부는 방송하되, 수사 관련 사안이나 정치적 견해와 관련 없는 일상 대화는 방송하지 못한다. MBC는 16일 저녁  '김건희 7시간 통화'를 보도할 예정이다. 다만 조 전 장관 관련 발언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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