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 위축…서울 아파트시장 거래 '침체'

서울 전체 25개구 중 9구 전주 대비 상승폭 확대"거래 큰 폭 감소…서울 아파트 상승 동력 꺾여"

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사진/부동산R114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거래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고강도 대출 조이기가 시행된 지난해 8월 이후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02%를 기록했다.

 

서울은 매수자 관망이 계속되면서 전체 25개구 중 9구에서만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용산이 0.11%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종로는 0.09%로 그 뒤를 이었으며 마포 0.07%, 강남 0.04%, 금천과 도봉 각 0.03%, 광진과 서초 각 0.02% 등이 올랐다.

 

용산은 이촌동 강촌, 래미안이촌첼리투스가 2500만~5000만원 올랐다. 종로는 평동 경희궁자이3단지가 200만원 상승했다. 마포는 도화동 우성, 염리동 마포자이3차, 삼성래미안 등이 1000만~5000만원 올랐다. 강남은 아구정동 신현대, 도곡동 타워팰리스2·3차가 2500만~1억원 상승했다.

 

한편 강동과 노원은 대단지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되며 각각 0.02%, 0.01%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이 1500만원 내렸고 노원은 하계동 장미가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25개구 중 15개구가 보합을 기록하는 등 잠잠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0.0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동작과 용산이 0.08%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동대문이 0.06%로 그 뒤를 이었으며 마포 0.04%, 서초 0.03%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종로(-0.21%), 양천(-0.06%), 중랑(-0.03%), 노원(-0.01%), 강동(-0.01%) 등은 전세물건이 더디게 소진되면서 하락했다.

 

신도시는 중동(0.03%), 일산(0.01%), 산본(0.01%) 등이 상승했지만, 동탄과 분당은 각각 0.04%, 0.01%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화성 0.12% △파주 0.09% △포천 0.07% △이천·양주 0.06% △성남·안양 0.05% 등 상승했다. 반면 하남은 0.03%, 수원과 의왕은 각각 0.02%, 0.01% 떨어졌다.

 

여경히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거래가 큰 폭으로 줄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 동력이 한풀 꺾였다"며 "상당수 집주인들이 버티기에 들어간 상황이지만 대출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에 따른 수요자들의 관망이 시장에 더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