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물류창고 화재' 순직 소방관들 현충원 안장
"뜨겁지 않은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눈물의 영결식
경찰, 창고 시공사·감리업체 임직원 14명 출국금지
입력 : 2022-01-08 21:27:49 수정 : 2022-01-08 21:28:58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경기도 평택시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안타깝게 순직한 소방관들이 8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경기도청장으로 열린 이날 오전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소방관 등 200여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들의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8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로 순직한 고 이형석 소방경, 고 박수동 소방장, 고 조우찬 소방교의 합동안장식에서 의전단이 영현과 유해를 묘역으로 봉송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처
 
장의위원장을 맡은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영결사에서 "불길은 잡았지만 귀하디 귀한 생명을 놓쳤다"며 "세분의 영웅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났다"고 애도했다. 또 "오늘 세 분의 영정 앞에서 소방관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약속한다"며 "세 분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소방관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인들의 동료 소방관인 송탄소방서 채준영 소방교는 조사에서 고인들의 이름을 한사람 한사람씩 부르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뜨겁지도 어둡지도 않은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쉬기를 기원한다"고 넋을 위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고 없이 영결식장을 찾아 거듭 허리를 숙이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경기도는 전날 평택역광장에 마련한 분향소와 이날 오전 9시부터 이충분수공원 안중출장소에 마련된 분향소를 오는 9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조문객들은 발열체크와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46분쯤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서 큰 불을 껐지만,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하면서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고립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도는 순직 소방관 3명을 각자 1계급씩 특진하고, 옥조근조훈장을 추서했다.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업무상 실화 혐의를 적용해 냉동창고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 임직원 14명을 출국 금지한 데 이어 안전수칙 위반 의혹 등 공사 진행 과정 전반을 수사 중이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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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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