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상장 1년)⑪명신산업, 테슬라 타고 주가 상승률 317% 기록
공모가 6500원에 유가증권시장 입성…핫스탬핑 기술력으로 테슬라 부품사 '낙점'
이달중 풀리는 8.5% 오버행 물량은 주의
입력 : 2021-12-08 08:00:00 수정 : 2021-12-08 08: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IPO(기업공개) 광풍이 불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은 102개사로 집계된다. 이미 지난해 신규 상장사인 86개사를 훌쩍 제쳤다. 유망주의 첫돌을 맞아 장밋빛 잔치가 됐을지 향후 성장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1년이 됐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광풍의 결과물이 거품이었는지, 시장 안착에 성공했는지 지난해부터 시작된 IPO 광풍 국면에서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입성한 유망주를 들여다 보고 회사의 실적과 주가 흐름 등을 평가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화려한 데뷔와 상장 1년…주가상승률 317% 기록
 
자동차 부품 회사인 명신산업(009900)은 1년전 이날(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6500원. 이후 이날까지 317% 급등했다. 상장 첫달에는 6만140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 대비 무려 844% 급등하기도 했다.
 
명신산업, 1년래 주가 흐름.
명신산업의 흥행은 IPO(기업공개) 당시부터 예고된 바 있다. 명신산업은 수요예측에 기관투자가 총 1296곳이 참여해 경쟁률이 1196대 1을 기록했다. 해당 기록은 1999년 공모주 배정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록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직전 최고 기록이었던 빅히트(현 하이브) 기록(1117대 1)도 갈아치웠다. 때문에 공모가 밴드였던 4900~5800원을 12% 초과한 6500원에 공모가가 산정됐다.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은 이어졌다. 명신산업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이 1372.94대 1로 집계됐다. 이 역시 기존 교촌에프앤비가 세운 청약 경쟁률 1318대 1을 뛰어넘은 수준이며, 증거금은 14조365억원이 모였다.
 
화려한 IPO 성적표대로 명신산업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배(따)인 1만3000원에 출발한 이후 상한가(1만6900원)을 찍으며 '따상'을 기록했다. 이후 급등양상을 보이며 지난해 12월22일에는 최고가인 6만1400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공모가 대비로는 844% 급등. 하지만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타고 횡보 양상을 보이며 1년이 지난 이날 종가는 2만7150원에 마감했다. 
 
미국 테슬라 비중 50% 넘는 자동차 부품회사…핫스탬핑 공법 기술력 인정받아
 
그래프/뉴스토마토
명신산업은 1982년 설립된 차량용 부품 제조사로 '핫스탬핑(Hot Stamping) 공법'을 토대로 다양한 차량용 차체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핫스탬핑 공법은 철판을 950℃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한 후 금형에서 성형과 냉각을 동시에 병행해 초경량, 초고강도 부품을 제조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핫스탬핑 부품은 차량 도어와 후드를 제외한 차량용 차체에 적용되는데, 명신산업은 금형사출과 급속·균일 냉각 기술을 보유해 소재(블랭크)를 금형에서 성형과 냉각을 동시에 진행하는 HPF프로세스를 통해서 핫스탬핑 부품을 생산한다.
 
핫스탬핑 공법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은 강도가 3배 가량 강해지는 만큼 보강제를 적게 사용할 수 있으며, 소재의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어 무게를 약 25%까지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핫스탬핑 공법은 차량 경량화에 있어 친환경 차량 생산의 핵심적인 요소로 꼽힌다.
 
2008년 경주에 핫스탬핑 공장을 건립한 명신산업은 2014년 현대·기아차에 핫스탬핑 부품 납품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첫 수주를 진행한 이후 꾸준히 부품을 공급해오고 있다. 지난 3분기말 기준 테슬라향 매출 비중은 54.9% 수준으로 현대차그룹의 45.1%를 넘어섰다. 미국 테슬라향 납품은 연결종속법인인 심원테크와 심원미국이 담당한다.
 
꾸준한 실적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명신산업의 지난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004억1200만원, 657억2700만원으로 지난해 온기 매출인 8090억2700만원, 662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명신산업의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115억원, 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4%, 40.0%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 전망…명신산업, 동반 성장 이어진다 
 
명신산업의 성장은 완성차 업체의 판매 대수 증가와 직결된다.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2년 명신산업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은 명신산업의 실적 개선과 궤를 같이 하기에 향후 관련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경우 명신산업의 실적도 꾸준한 개선이 점쳐진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기차 시장은 중국 소비자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100%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신차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중국, 유럽,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모두 상승 중이며, 2022년에도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EV Tax Credit) 관련 법안이 통과된다면 미주 지역에서 전기차 대중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상장 한지 1년이 지난 현재 오버행(잠재적 물량 부담)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명신산업의 3분기 보고서 기준 타이탄원 SPC(167만8486주), KB메자닌(258만5342주), 화인퍼즐 제1호 사모(17만4883주) 등 상장주식의 총 8.5%에 해당하는 오버행 물량이 잔존한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달중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대주주 지분과 8.5%에 해당하는 오버행 물량은 주가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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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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