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안철수, 전격회동 "기득권 양당 정치는 적폐"
"민생·미래정치 복원 위한 정책적 협력"…단일화는 '일축'
입력 : 2021-12-06 16:46:42 수정 : 2021-12-06 16:46:42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일 거대 양당 정치가 국민들의 삶을 어렵게 한 적폐라는 인식을 공통적으로 하고, 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민생정치·미래정치를 복원하기 위한 정책적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두 후보 모두 단일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가졌다. 안 후보는 말을 아끼며 호텔로 들어섰고, 안 후보보다 약 5분 뒤에 도착한 심 후보는 "양당 체제 종식에 대한 의지를 좀 들어볼 생각이다. 의지가 확고하면 정치개혁 차원에서 함께 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안 후보가 제안한 쌍특검에 대해서도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심 후보는 지난달 2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양당체제 종식을 위한 제3지대 공조를 시작하겠다"며 "첫 번째 만남을 안 후보에게 제안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틀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상정 후보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거대 양당의 낡은 정치로부터 나라를 바로 세우자는 충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이익을 위한 정책이라면 공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화답한 바 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회동 직후 안 후보는 "몇 가지 현안에 대해 서로 의견 교환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양당 원내대표가 발표해줄 것"이라고 짧게 말했다. 단일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가)없었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양당 체제를 끝내고 민생정치와 미래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정책적 공조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쟁점이 있어서 (회동 시간이)길어졌다기 보다 두루 여러 국면에서 이야기를 나눴다"며 "구체적으로 서로 의견 일치를 본 내용은 양당 원내대표가 정리해서 말씀드릴테니 참고하시라"고 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를 만날 계획을 묻자 심 후보는 "오늘은 그런 이야기가 없었다"며 "안 후보와 저, (각자)할 이야기에 집중했다"고 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두 후보가 같이 한 인식에 대해 "이번 대선이 양당 기득권을 지키는 선거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키는 선거가 돼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한다"며 "과거로의 정권교체가 아니라 미래로의 정권교체가 되도록 시민들께서 선거혁명을 해주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두 후보가 △코로나 위기 극복 △양당체제에 대한 경종 △공적연금 개혁 및 기후위기 대응 등 미래정책 의제 등이 바탕인 대통령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한 것을 전하며 "기득권 양당 후보 중심의 보도 및 TV 프로그램 편성에 우려를 표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할 후보들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주어질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쌍특검 관련 구체적인 논의나 방법이 있었는지 묻자 배 원내대표는 "쌍특검은 이미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바 있고, 정의당은 적극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한 바 있다"며 "상설특검을 하되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추천위원을 구성하겠다는 방안"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전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본 회동 이전에 국회의원회관에서 실무협의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기득권 양당 정치 종식 △쌍특검 공조 △연금개혁 등에서 상호 간 공감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거대양당 정치가 국민의 삶을 어렵게 한 적폐라는 인식과 함께 정책적 협력을 위한 공조를 하겠다고 밝혔다/뉴시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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