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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증시 긴급진단)②변동장 속 투자전략…리서치센터장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긴급 조사
최선호주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게임·미디어·엔터 관심도 지속"
2021-12-07 06:00:00 2021-12-07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증권가에서는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에 따라 증시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단기 조정 국면을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리서치센터장들은 환율과 금리 등의 전망을 근거로 대형주 및 경기민감주 중심 포트폴리오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표/뉴스토마토
6일 <뉴스토마토>가 변동성이 커진 현 증시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가져야 할 전략과 관련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게 서면 인터뷰를 요청한 결과, 센터장들은 대체로 향후 물가와 금리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성장주보다 경기민감주와 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내다봤다. 또한 국내 증시가 선제적으로 조정을 겪은 만큼 주식 비중을 축소하기보단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을 추천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공급망 차질 및 금리 상승으로 선제적인 조정을 겪은 것을 고려하면 현 주가 수준에서 주식 비중 축소는 실익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 역시 "최근 국내 증시는 금리, 인플레이션, 오미크론 등 변수를 겪고 있지만 이들 모두 기업 실적의 훼손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향후 돌발 변수가 없다면 국내 주식시장은 가격 매력과 실적 개선 업종 중심으로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센터장들은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성장주보다는 대형주,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중심의 포트폴리오 대응을 권고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은 "거래대금과 개인 매매 비중의 하락 추세, 환율과 금리 등 매크로 지표의 방향성 전망을 근거로 내년에는 코스닥보다는 코스피(대형주) 시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단기 변동성 장세에서는 종목별 접근이 필요하며 배당주 및 성장주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신흥국 보다는 상대적으로 강한 방역체계와 대응력을 지닌 선진국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최선호 업종으로는 공통적으로 반도체를 꼽았다. 윤창용 센터장은 "반도체 업황 우려 및 외국인 매도 확대에 따른 지수 변동성 국면 이후 바닥 통과 신호가 뚜렷하다"며 "코로나 우려 국면에서 IT 위주로 재편될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반도체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향후 경기 호조와 물가·금리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경기 민감주와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도체와 자동차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와 미국 경기 호조시 유리하게 작용하는 분야"라고 내다봤다.
 
최근 상승세가 가파랐던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업종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센터장은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률이 10%대로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올해 대비 2.5%p 가량 증가한 12%대로 이익률 개선이 가장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불가토큰(NFT) 언급 빈도가 많은 게임업종의 경우 여타 테마와 비교했을 때 연초 이후 주가 레벨 부담이 아직까지 높지 않아 성장성을 고려한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을 고려해볼 만 하다"고 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 팀장 역시 "메타버스와 NFT 등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기 전까지 당분간 국내 증시 내 투자매력이 높을 전망"이라고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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