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잘 쉬셨냐" 이준석 "고생했다"…울산서 만찬 회동
이준석 잠행 나흘만에 회동 성사
입력 : 2021-12-03 20:33:45 수정 : 2021-12-03 20:48:04
[울산=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울산에서 만찬 회동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부터 지방을 돌며 잠행한지 나흘 만이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25분쯤 울산의 한 불고기 음식점에서 만났다. 윤 후보는 식당에서 이 대표를 만나 악수를 청한 뒤 "잘 쉬셨냐"라고 웃으며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잘 쉬긴요, 고행했지"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식사나 이런 건 괜찮으셨냐. 지방을 가시려면 수행도 좀 옆에 붙이고 이렇게 해서 가야지, 이렇게 가방 하나 들고 돌아다니시게 해서 되겠냐"고 이 대표를 달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가 "여섯명을 달고 다녔다"고 웃자, 윤 후보는 "그래도, 식당도 예약하고 해야지"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이 대화를 주고 받는 동안 배석한 의원들은 웃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잠행 중에 전남 순천을 방문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순천은 예전에 모종린 교수가 많이 관여했던 청년들이 운영하는 샵(가게)들이 좍 있다"며 "저도 한번 전남쪽 갈 때 순천 꼭 가봐야지 했는데 다음에 같이 가시죠"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순천 출장이 저한테는 아픈 기억이 하나 있다"며 웃었다. 이 대표가 지난  7월30일 순천을 방문했을 때 윤 후보가 기습 입당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만남은 7시30분부터 비공개로 전환됐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동했다. 애초 윤 후보가 제주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이 대표가 "후보 측에서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지만 만날 수 있다고 했다고 한다"고 반발해 무산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언양읍 모 식당에서 윤석열 대선후보, 김기현 원내대표와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울산=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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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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