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시간을 두고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로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3일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이 대표를 만나러 제주에 가느냐'는 질문에 "안 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오늘 울산에 간다고 한다"고 다음 행보를 전했다. '이 대표의 울산행 때문에 제주에 안 가는 거냐'고 다시 묻자, 권 사무총장은 "뭔가 만나면 해결이 돼야 하는데 의견 조율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가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무리하게 이 대표를 만나봤자 얼굴만 붉힌 채 돌아설 게 뻔하다는 것으로, 사전 조율 과정을 거친 뒤 화해의 모습을 연출하겠다는 의도다. 이 대표는 앞서 "당 대표는 대통령 후보 부하가 아니다"며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시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되돌려줬다. 그러면서 "실패한 대통령 후보,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앞서 윤 후보의 정무특보를 맡았던 이학재 전 의원은 급하게 제주를 찾았지만 이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헛걸음을 해야 했다. 이 대표는 나흘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40분에는 제주를 찾은 기자들과 티타임을 갖고 당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윤석열 대선후보.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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