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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제주 4·3평화공원 참배…"혼자 렌트카 운전해 떠났다"
4·3 유족회 회원들과 식사 겸한 간담회…사흘째 '잠적 아닌 잠적'
2021-12-02 15:26:06 2021-12-02 18:00:52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당 대표 패싱'에 대한 불만으로 잠적 아닌 잠적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2일 제주도로 이동해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4·3 유족회 회원들과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허향진 도당위원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대표와 가까운 인사는 이날 오후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일행들과 방금 헤어졌다"며 "혼자서 렌트카를 운전해 떠났다"고 전했다. 동선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며 입을 닫았다. 
 
당 대표실은 이 대표와 4.3 유족회 간 간담회가 취소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이미 간담회를 진행 중이었다"고 확신했다. 이어 "장소 노출을 꺼린 관계자들이 언론인들에게 사실관계를 잘못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대표는 오늘 제주 일정을 비공개로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당 차원에서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참석자들은 전했다. 4.3특별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를 통과해 8일 법사위, 9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당무를 거부하고 잠행 중인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산을 거쳐 1일 전남 순천과 여수로 이동한 후 여객선을 타고 이날 오전 7시 제주항으로 입도했다.
 
이준석(왼쪽 세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제주도를 방문해 한 식당에서 4.3유족회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국민의힘 대표실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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