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VC포트폴리오)디네이쳐, 경쟁력 갖춘 천연물로 승부
고유소재 CMX의 탈모증 완화 과정, 국제학술지 게재
탈모증 대응 기능성화장품 아나셀(ANACELL)선보여
탈모증·관절염·건선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의약품 개발에 매진
입력 : 2021-12-03 08:55:00 수정 : 2021-12-03 08:55:0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일 18:3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임성지 기자] “디네이쳐는 특별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는 것을 경계하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한다. 결과에 대한 가능성이 낮다면 연구개발을 중단해 불필요한 연구를 하지 않는다. 신약개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결과에 대한 신뢰성이다.”
 
최근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지닌 신약개발 바이오 벤처 기업이 설립되고 있다. 기업마다 우수한 연구진이 포진되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나, 신약개발이라는 최종 목적지까지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 홍창익 디네이쳐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있어야 지속적인 바이오 벤처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11월 4일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최하고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산하 제약·바이오 사업개발연구회(K-BD Group)가 주관한 ‘2021년도 연구개발중심 우량 제약·바이오기업 IR(IPIR 2021)’이 개최되었다. 유망 벤처/스타트업의 발굴 및 투자기관-제약·바이오기업 간 투자·협력 등 연계 활성화로 건전한 오픈이노베이션 환경을 조성하고자 개최된 이번 행사에 디네이쳐는 차별된 천연물 파이프라인과 탈모증, 관절염, 건선 등의 신약개발 과정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홍창익 디네이쳐 대표. 사진/임성지 기자
 
독보적인 기술력 보유
 
면역제어(Immunomodulator) 기술은 자가면역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기술영역으로 그중에서도 잭 저해제(JAK Inhibitor) 기술은 염증성 질환, 항암 및 자가면역질환에 적용 가능한 최신 기술이며, 2015년 미국 컬럼비아 대학 연구팀이 잭 저해제가 발모를 유도한다는 연구결과 발표가 화제가 되었다. 디네이쳐는 기술우회전략으로 천연물을 추출하는 방법을 고안했고,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디네이쳐의 천연물에서 유효한 활성 물질만을 분리해 내는 고유기술은 ‘DEE(Dissolution Emulsion Extraction)’로 기존의 방법과는 차원이 다른 경제성과 안전성을 갖췄다. 홍창익 디네이쳐 대표는 “천연물의 선택적 추출을 위한 DEE(Dissolution Emulsion Extraction) 공법은 천연물에 포함된 극미량의 활성물질을 2단계로 추출할 수 있는 신공법(특허 표기 : 등록특허 제10-2298839호 ‘천연물질의 선택적 추출방법’)으로 건조중량 대비 0.1% 미만의 극미량 활성물질을 2단계를 거쳐 추출해 경제성과 활용도를 높였다”라며 “기존의 통상적 방법인 ‘LLE(Liquid-Liquid Evaporation)’를 이용하는 경우, 7단계 이상의 공정을 거쳐야 활성물질을 유효하게 추출할 수 있으나 경제성과 생산성이 떨어져 상업화 불가한 단점이 있으며, 당사의 DEE 공법은 2단계 추출로 활성물질의 95% 이상 분리 가능한 고유 분획 추출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디네이쳐는 약리활성이 강력하지만, 천연물에 희박하게 존재하는 ‘Brevilin A’라는 고부가가치 물질을 타깃으로 고순도 추출에 성공해 고유소재 ‘CMX’라 명명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디네이쳐 측은 고유소재인 ‘CMX’가 다양한 염증 표적들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강력한 항염작용을 일으키며 이는 기존에 개발된 잭 저해제보다 효과적이고 잭 저해 외에도 Wnt(Wingless-related integration site에서 유래, 유전자 조절에 관여) 활성, 콕스2(Cox-2) 저해, 지방세포 분화억제, 그리고 항섬유화까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디네이쳐 연구기기. 사진/임성지 기자
 
홍창익 대표는 “‘Wnt 신호’는 세포의 분열, 즉 생장에 관련된 신호로 모든 세포의 생장에 관여하는 신호이지만, 안전하게 유도하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 모발이 새롭게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모낭이 성장기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때 Wnt 신호가 관여하게 된다”라며 “탈모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다수의 모낭이 휴지기에 멈춘 상태이며, 2015년에 컬럼비아 대학 크리스티아노 교수의 논문으로 잭 저해가 새로운 타깃이 되었다. 현재까지 모낭 내에서 Wnt 활성을 안전하게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잭 저해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차별된 기술력으로 디네이쳐는 최우선 과제로 잭 저해와 Wnt 활성이 관여해 면역질환인 원형 탈모증뿐 아니라 안드로겐 탈모증까지 적용할 예정이며, 남/녀 무관하게 사용이 가능한 탈모 방지 및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네이처의 두 번째 목표 적응증은 ‘관절염’으로 강력한 항염이 주요 효능이며, 잭 저해 기전으로 차후 면역성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치료법이 없는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에 대한 다양한 임상 결과와 분석을 바탕으로, CMX의 강력한 항염과 지방세포 분화억제 및 항섬유화 효능이 적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탈모 치료제와 차별성 보여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안드로겐 탈모증의 치료제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DHT)를 억제하는 ‘피나스테라이드’ 계열과 혈관을 확장해 모발에 영양공급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미녹시딜’ 밖에 없다. 피나스테라이드는 안드로겐 탈모증의 원인이 되는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를 억제한다는 점에서 원인을 제거하는 의약품이지만, 여성에게는 사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으며, 남성의 성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사용이 원활하지 않다. 또한, 여성들도 사용할 수 있는 미녹시딜은 모발이 강화될 수는 있으나, 실질적인 발모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아나셀(ANACELL). 사진/디네이쳐
 
디네이쳐의 천연물은 직접 모낭의 모주기에 관여해 모발의 줄기세포 분화를 유도하는 성장기로 전환되며, 다양한 성장 인자들의 활성화가 가능하다. 이처럼 기존 치료제와 달리 모발을 발생시키는 기술로, 탈모증의 원인과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홍창익 대표는 “탈모 관련 의약품은 모두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으로, 한 달 정도의 치료제 비용이 500만원이 넘는 매우 고가라는 문제가 있다”라며 “디네이쳐는 의약품 단계는 아니지만, 관련 기전과 효능을 갖춘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화장품 형태의 상업제품으로 출시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패러다임 전환 계기 마련할 터
 
제약·바이오 업계 일각에서는 디네이쳐의 기술로 천연물을 활용하는 의약품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디네이쳐가 특허성을 확보했고, Brevilin A를 목표로 합성수준의 고순도 원료 제조가 가능하며, 현재 FDA가 요구하는 수준 이상을 확보했다는 점과 국제학술지에 인체적용시험으로 사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도 확보한 상황을 근거로 들고 있다. 
 
홍창익 대표는 “많은 제약분야 전문가나 투자사들이 합성물질을 선호하는데 가장 큰 이유가 그 자체로 특허성을 갖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합성물질은 개발과정 중에서 많은 리스크를 갖고 있으며, 전임상 시험으로 동물에 대한 효능을 확인했어도 결국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언급했다.
 
디네이처는 기술개발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엔젤투자, TIPS 선정을 거쳐 Pre-A 단계까지 2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 중 한국투자증권이 10억원, 김기사컴퍼니 개인투자조합이 2억원을 투자했으며, 코스닥 상장사인 이엠텍(091120)의 정승규 대표도 5억원을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홍창익 대표는 “단기 목표는 2022년 하반기에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것이며, 중기적으는 2024년에 임상 2상 완료 혹은 그 이전에 기술 이전 등으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고자 한다"라며 "디네이쳐의 최종 목표는, IPO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신약개발기업, 그리고 연구자들이 도전할 수 있는 지속성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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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지

정도를 지키며 신의로 행동하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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