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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끄고 잠적한 이준석, 부산행
이날 일정도 비워두고 잠행
2021-12-01 08:55:41 2021-12-01 08:55:41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과 일정 등과 관련해 패싱의 항의 차원에서 잠적한 가운데 부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KBS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오후 김해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또 부산에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과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등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대표가 휴대전화도 꺼놓은 채 측근들과 부산으로 향한 이유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김무성 대표가 친박계의 당 대표 흔들기와 '진박 공천'에 반발해 대표 직인을 들고 부산으로 간 '옥새 파동'을 떠올리게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 대표는 당분간 선대위 활동과 당무 보이콧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대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당 대표실은 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대표는 자택과 당협사무실에 있지 않다"며 "취재진이 장기간 대기해 고생하지 않도록, 또한 그로 인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치 않도록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충북을 방문 중인 윤 후보는 "사무총장(권성동 의원)하고는 통화했다"며 "좀 이유라든지 파악해보고 한 번 만나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권성동 사무총장이 이 대표의 서울 노원구 사무실을 찾아갔으나, 이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30분 정도 기다린 뒤 돌아갔다. 반면 당 대표실은 "이 대표는 금일 윤 후보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공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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