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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단일화 전혀 생각 안한다"
100분 토론 출연 "야당과 연대 통한 정권교체 염두에 안둬"
2021-12-01 09:46:35 2021-12-01 09:46:35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30일 "단일화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나왔다"며  "다른 야당과의 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거대양당에 대한 불신이 큰만큼 남은 기간 동안 제 생각과 비전, 제 능력을 (국민들에게) 말씀드릴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은 국민 중에서 거의 또는 지지하는 후보가 있어도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다. 대선이 100일도 안 남았는데 그런 사람들이 반 이상"이라며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행히도 (거대 양당 후보들은) 서로 네거티브나 발목잡기(대선으로)만 하고 있다. 서로 없어 보이는 경쟁만 하고 있는 셈"이라고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현역 정치인 중 유일하게 3김(金)이래 가장 큰 교섭단체를 만들었다"며 "거대 정당에 몸 담지 않고 거대 정당 바깥에서 그 일을 이뤘기 때문에 정치력이나 돌파력은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중견언론인이나 주변에서 '대한민국 70년 역사상 거대 양당에 몸담지 않고 바깥에서 이리 오래 살아남은 사람으로 안철수가 유일하다'는 평가나 '정치권 바깥에서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정치권에 들어와서 이리 오래 견디는 사람도 처음이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말씀에 사명감을 갖고 있기에 가능했던 일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자신의 리더십과 소통에 대한 지적에 대해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3지대에서 거대양당의 폐해를 없애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발전하기 힘들다"면서 "처음에는 대의를 위해 모이지만 선거가 다가오면 거대양당 소속 후보보다 당선 확률이 떨어지는 걸 보고 결국 (저와 함께했던 분들이) 다시 양당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 분들을 위해 좀 더 좋은 정치적 여건을 만들어드리지 못했기에 관련해서 어떤 대꾸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거대 양당 중 한 곳에서 편하게 정치를 하려고 했다면 아마 지금보다는 상황은 더 나았을 것"이라면서도 "거대양당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선거제도 하에서 당이 만들어졌고 비례대표 투표율에서도 거대양당 중 한 당을 이기지 않았나"고 말했다. 다만 "제3당으로서 제게 바랐던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해 국민들을 실망시켜드렸다. 이제는 3당에 대한 기대보다는 다시 양극단으로 간 것 같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MBC'100분 토론'에 출연해 자신이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는가를 증명했다/MBC 100분 토론 화면 캡처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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