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코로나 대처 따라 10년후 우리경제 완전히 달라질 것"
입력 : 2021-11-30 14:48:37 수정 : 2021-11-30 14:48:37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0일 "코로나 위기극복 과정에서 누증된 금융리스크를 완화하고 대내외 정상화 과정에서 견고한 금융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온라인 영상회의 방식으로 경제·금융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를 하고 내년도 금융시장 여건 및 금융정책 과제를 점검·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박종규 금융연구원장과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조봉현 IBK경제연구소장, 조영서 KB경영연구소장,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김영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전례 없는 경제충격 발생에도 국민들의 자발적 방역과 백신 접종 참여, 과감한 재정·금융정책 추진 등의 결과, 금융시스템이 빠르게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유동성 애로도 상당부분 완화됐다"며 "기업들의 연쇄도산이나 고용불안 없이 역성장의 폭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런 회복과정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의 단순 회귀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앞으로 우리의 대처방식과 준비상황에 따라 향후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의 10년 이후 모습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금융시장 지표와 금융산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코로나19 상황 전개, 선진국의 출구전략 시행 시기 및 강도 등에 따른 불확실성에 주의깊게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장은 "과도한 대출수요 심리 억제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내년 국내외 금리인상 등의 여건을 감안할 때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한 사전점검과 제도적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원장은 빅테크의 금융진출 활성화와 관련해서도 "금융산업의 장기적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 규제차익 해소를 통한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이 중요하나, 그 과정에서 혁신이 저해되지 않도록 당국의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블록체인 기반 코인, NFT, De-Fi 등 가상자산 관련 시장 확대와 디지털 전환 및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에 따른 소비자 보호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해 자본시장이 국민의 재산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이 노후의 현금흐름 확보 수단으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2023년부터 보험회사에 새롭게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이에 맞춰 도입할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안정적 시행 여건 마련을 위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며 "국내 보험산업의 글로벌 대비 낮은 수익성을 고려할 때 보험회사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 모색과 보험회사의 체질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장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코로나19 지원 정상화 과정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전략이 필요하다"며 "취약기업 선별 및 탄력적인 정책 운용이 요구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들이 디지털·탄소중립 등 변화되는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조영서 KB경영연구소장은 가계부채 관리와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과 관련해 "대응 과정에서 실수요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적 보완도 지속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핀테크의 금융업 진출 확대에 대해 "금융업 인·허가 제도 보완을 통해 생산적인 경쟁과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고 위원장은 "간담회 제언과 후속 실무회의 논의 내용을 적극 반영해 내년도 금융정책을 구체화해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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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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