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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수출, 코로나 속에서도 역대 최고치 기록
지난 11월29일 1052억 달러 돌파하며 신기록…올해 최대치 기대
2021-11-30 15:10:22 2021-11-30 15:10:2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9일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1052억 달러 기록을 넘겨 신기록을 경신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중소기업 수출 최고치 기록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우리 수출기업이 벤처기업, 소상공인, 창업기업 등이 수출저변을 확대하고 있고, 글로벌 무대에서 강소기업들의 활약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였다고 설명했다.
 
먼저 수출 벤처기업 수(벤처기업확인서 기준)는 9497개로 2010년 10월보다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 중소기업 수가 16%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벤처기업의 수출기업화 비중이 높았다. 또한 진단키트 등 의약품이 2020년 이후에 벤처기업 수출품목 중 1위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소상공인은 90.3억달러, 창업기업은 180억달러를 수출하며, 수출 중소기업의 저변을 확대했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 수출 가운데 각각 9.5%, 18.9%에 해당하는 수치다. 1000만달러 이상 수출기업 수는 1834개, 수출액은 499억달러로 역대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출 중소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중소기업 수출액, 전체 수출액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 자료/중기부
 
주력품목 중 화장품은 한류열풍,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2010년 수출품목 62위에서 올해 2위로 급성장했고, 반도체 제조장비와 K방역 관련 의약품 수출액도 약 4배까지 성장했다. 주요 수출국가는 지난 10년간 큰 변동 없이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등으로 유지돼 왔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10위권 밖에 머물렀던 독일이 진단키트 수출이 급증함에 따라 현재 7위까지 상승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날 수출 중소기업 6개사와 간담회를 열고 "수출 최고치 돌파라는 성과를 이루어낸 것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 결과로 보인다"며 "중기부는 앞으로도 수출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향후 수출정책에 반영하여 이러한 모멘텀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중소 수출입기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벤처·소상공인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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