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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에 수입금액 39%↑…11개월 연속 오름세
수입·수출금액,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 25.2% 상승
수출금액은 반도체, 합성수지 가격 강세로 12개월 연속 올라
2021-11-24 14:19:00 2021-11-24 14:19:0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수입금액지수가 40% 가까이 급등하며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출금액지수도 반도체, 합성수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12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50.27로 1년 전보다 39% 급등했다. 이는 11개월 연속 상승세이며, 지수 자체로는 1988년 1월 통계 편제 이래 사상 최대치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품목별로는 광산품(91.5%), 석탄및석유제품(213.1%),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8.2%) 등이 강세를 주도했다. 특히 석탄및석유제품은 1990년 11월(448.6%) 이후 30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수입물량지수는 123.92%로 1년 전보다 7.1% 오르며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운송장비(-17.5%)가 감소했지만, 고급 스마트폰 수요 지속, 건설 및 자동차 등의 전방 산업 수요 지속으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5.3%), 석탄및석유제품(81%)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금액지수 강세는 국제유가, 천연가스 가격 상승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33.92로 1년 전보다 25.2% 올랐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이다. 반도체, 합성수지 등 가격 상승으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23.3% 올랐고, 화학제품(35.8%), 석탄및석유제품(142.1%)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21.02로 1년 전보다 3.4% 늘며 2개월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제1차금속제품(-10.2%), 운송장비(-3.3%)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수출 호조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4%), 석탄및석유제품(17.4%) 등이 증가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눠 산출한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눠 작성된 것이다.
 
통관금액 중 가격 조사의 어려움으로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제외된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 수출입금액은 제외돼 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지 못해서다.
 
한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작년 10월 대비 6.7% 하락하며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수입가격(29.9%)이 수출가격(21.2%)보다 더 크게 오른 탓이다. 전월 대비로는 1.5%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한 영향으로 1년 전보다 3.6%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또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50.27로 1년 전보다 39% 급등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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