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뉴욕에 기반을 둔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 Yaeji(이하 예지)와 혁오의 보컬, 오혁이 더블 싱글을 발표했다.
스케치를 주고 받으며 시작된 싱글은 올해 초, 서울 스튜디오 작업으로 연결됐다. 두 아티스트는 작사, 작곡, 녹음, 연주, 프로듀싱, 모든 작업을 함께 했다.
'Year To Year'는 시간의 흐름과 성장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곡이다. 몽롱한 브레익 비트 위에 특유의 반복구가 얹히는 얼터너티브 팝 트랙이다. 오혁과 예지는 저무는 오후, 동 트는 아침, 시간, 나이에 관한 단어들을 반복하며 삶의 성찰을 공유한다.
'Do you remember who we used to be?/ 항상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예지는 "서울 스튜디오에서 많은 날을 함께 하며 어떻게 자랐는지 수다를 떨고 함께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쌓인 우정만큼 우리의 작업도 함께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오혁·예지 더블 싱글 'Year to Year/29'. 사진/강앤뮤직·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
또 다른 곡 '29'는 오혁이 프로듀스와 연주를 담당한 곡으로 시계 초침 같은 리듬과 박동하는 드럼 비트, 싱그러운 보사노바 풍 기타 위에 예지 특유의 랩이 얹어진다. 스트레이트한 랩 트랙이지만 점차 분위기가 밝아지면서 예지는 최면적인 반복 가사를 쏟아낸다.
예지는 "저에게 이렇게 긴밀한 음악 협업은 처음이었다. 음악 작업이 막히고 정체돼 있을 때 오혁은 제가 다시 창작의 기쁨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이번 협업을 돌아봤다.
오혁은 "서울에 온 예지에게 몇 가지 음악 장비와 케이블을 빌려주러 놀러 간 김에 함께 잼을 시작하게 됐다. ‘Year To Year’는 예지가, ‘29’는 제가 만들었던 구조에서 시작된 음악"이라고 했다.
지난 3월, 예지와 오혁은 영국 런던의 NTS 라디오 쇼에서 라이브 세션을 진행한 바 있다. 라이브 DJ 세트를 활용해 서로의 음악 스타일과 독특한 아이디어를 나눴던 공연이 이번 더블 싱글 협업으로 이어졌다.
Yaeji and OHHYUK Press Photo- Creative Direction by Dasom Han & Photography by PAKBAE 박성배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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