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개혁보수도 대세에는 '무릎'…하태경, 윤석열행에 씁쓸한 유승민
동지도 소신도 대세 앞에는 무용지물…유승민 측 "얘기하고 싶지 않다"
'홍준표 저격수' 하태경 합류로 윤석열 대응력 갖춰
2021-10-27 10:25:41 2021-10-27 14:06:37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개혁보수를 주창했던 3선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윤석열 캠프에 전격 합류한다. 직책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그간 당 안팎에서는 정치적 동지 관계인 유승민 캠프행을 점쳤으나, 이번 하 의원 결단으로 '대세 앞에는 동지도 소신도 없다'는 씁쓸함만 남기게 됐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 캠프 합류를 밝힐 예정이다. 유 후보 측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캠프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그게 대세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애써 표정관리를 했다. 이 관계자는 거듭된 질문에 "특별히 저희와 좋고 나쁘고 없다"며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지 않겠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하 의원의 윤석열 캠프 합류로 윤 후보는 압도적 조직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미 전·현직 의원급만 70여명에 달하는 메머드 캠프를 갖춘 상태로, 강력한 경쟁자인 홍준표 후보를 당심에서 압도하고 있다. 동시에 예비경선 TV토론 등에서 '홍준표 저격수'로 주목 받았던 하 의원 참여로 홍 후보의 기를 누를 수 있다는 기대도 가지게 됐다. 여기에다 윤 후보의 취약지대로 지목되는 2030 젊은층의 표심도 하 의원 합류로 윤 후보 쪽으로 어느 정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홍 후보는 윤 후보의 이 같은 외연 확장에 "공천을 약속한 줄세우기"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예비경선에서 토론회를 준비하는 모습.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