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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서울대병원에 마련…내일부터 조문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과 동일
2021-10-26 17:51:51 2021-10-26 17:51:51
[뉴스토마토 임유진·민영빈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2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다음날인 27일 오전 10시 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실에 빈소가 차려진다. 현재는 다른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상태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쯤 병원으로 이송돼 1시40분쯤 타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가 차려지지 않은 만큼 몰려든 취재진 외에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이날 오후까지 정치인들이나 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들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오후 6시 노 전 대통령의 사인에 대해 공식 발표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저녁 6시 의학연구혁신센터 1층에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한다"며 "주치의 등이 노 전 대통령의 사인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병으로 오랜 기간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가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요양해왔다. 희귀병인 소뇌 위축증과 천식까지 더해져 투병 생활을 하는 등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지난 4월 노 전 대통령이 한 차례 고비를 겪은 뒤 SNS에 "소뇌 위축증이란 희귀병인데 대뇌는 지장이 없어서 의식과 사고는 있다"며 "이것이 더 큰 고통"이라고 적기도 했다.
 
향년 89세로 타계한 노 전 대통령은 공교롭게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일(10월26일)과 같은 날 세상을 떠나게 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타계한 26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차려질 예정인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입구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임유진 기자
 
임유진·민영빈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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