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비정규직 800만명 돌파…전체의 38.4% '역대 최대'
통계청,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 발표
입력 : 2021-10-26 12:00:00 수정 : 2021-10-26 12: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섰다. 또 전체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간제 일자리와 플랫폼 노동·특수형태 고용 등 새로운 형태의 비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1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099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만7000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 및 비중. 표/통계청.
 
특히 비정규직 근로자는 총 806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4만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8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또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8.4%로 전년 동기 대비 2.1%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형태별로는 한시적, 연령별로는 60대이상,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의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한시적 근로자의 경우 총 517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4000명 늘었다. 시간제 근로자는 351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만명, 비전형 근로자는 227만8000명으로 20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357만5000명으로 24만1000명 증가했다. 여자는 449만1000명으로 40만명 증가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 이상이 27만명 증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이 늘었다. 이외 50대 12만5000명, 20대 13만1000명, 40대 11만1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6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2만8000명 늘었다. 교육서비스업은 8만5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6만6000명 각각 증가했다.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은 2만2000명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가 22만1000명,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가 17만6000명 각각 증가했고,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5000명 줄어들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여건을 보면 자발적 사유로 선택한 비율이 59.9%로 전년동기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근로형태별로는 한시적 근로자는 3.4%포인트, 시간제 근로자는 2.9%포인트, 비전형 근로자(특수고용직과 파견·용역 등)는 3.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현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년 5개월(29개월)로 1년 전과 동일했고,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0.2시간으로 0.5시간 감소했다.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은 176만 9000원으로 5만8000원 증가했다.
 
또 사회보험 가입률 중 고용보험은 52.6%로 6.5%포인트 상승했고, 건강보험은 50.3%로 1.3%포인트, 국민연금은 38.4%로 0.6%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정부는 단순히 비정규직 증가 규모만으로 고용 상황을 판단하기보다 세부 증가요인 및 근로여건 지표 개선 등을 종합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자발적 사유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비율이 전년동월대비 증가했고, 전 국민 고용보험 추진에 따라 특수형태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이 많이 증가했다"며 "이런 부분들 같은 경우에는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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