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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마음 얻어라"…국민의힘 '4인 4색'
윤석열 "정책", 홍준표 "솔직함", 유승민 "소통", 원희룡 "청년 공분 달랜다"
2021-10-22 18:33:37 2021-10-22 18:33:37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청년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공약에, 홍준표 후보는 소통에 집중했다. 유승민 후보는 쌍방향 소통 공간을 확보했다. 원희룡 후보는 부동산 공분 달래기에 주력했다. 
 
윤석열 캠프는 22일 청년세대의 표심을 얻기 위해 다수의 청년정책 공약을 제시했다. 청년정책 공약을 통해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청년세대가 공분한 현안이나 관심사까지 담아 청년 표심을 확보하겠다는 노림수를 담고 있다.
 
장예찬 윤석열캠프 청년특보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여야 캠프를 통틀어 전국에 17개 시도 청년위원장을 다 임명하고 조직력을 갖췄다"며 "전국 각지의 다양한 청년들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과 현실성도 반영해 만든 청년정책이고 공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과 공약이 잘 알려질 수 있도록 유튜브나 카드뉴스로 청년층에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홍준표 캠프는 진솔하고 솔직한 이미지로 청년들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이 차원에서 홍 후보는 코미디 프로그램 SNL의 '주현영 인턴기자'를 만나 인터뷰 형식의 예능 방송도 촬영했다. 주 기자는 사회초년생의 이미지가 투영된 캐릭터로 2030세대가 공감하는 인물이다. 
 
홍준표 캠프 관계자는 "홍 후보가 제도적 불공정에서 상심한 청년들을 볼 때마다 마음 아파하고 안아주고 싶다는 말을 했다"며 "청년 표심을 얻기 위해 청년들이 가장 많이 보는 예능 방송에 출연하는 게 아니고, 청년세대와 더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을 바라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캠프는 청년층에게 익숙한 SNS 라이브방송을 통해 쌍방향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유 후보는 이번 주말 수도권을 돌면서 2030세대 당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현장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도다. 2017년 대선 출마 당시 함께 선거운동에 나섰던 딸 유담씨로 얻은 별명인 '국민장인'을 적극 활용해 청년과의 소통 진입장벽을 허무는 노력도 이어진다. 
 
최용상 유승민캠프 공보팀장은 "(청년들이 가장 잘 이용하는) 라이브방송을 한 번 해보자는 말이 나왔고, 후보가 그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진행하게 됐다"며 "유담씨가 힘이 되고 싶다고 해 이번에 같이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희룡 캠프는 청년들이 공분하는 공정 담론 중 '부동산 비리'로 '대장동 1타강사' 이미지를 굳히는 데 나섰다. 원 후보는 지난 20일 국정감사에 맞춰 '대장동 비리의혹'을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송출하는 등 청년들의 공분이 서린 부동산 비리를 짚고 이를 제대로 해결할 능력이 있는 후보를 강조하고 있다. 
 
동성혜 원희룡캠프 공보팀장은 "원 후보가 제주지사를 하면서 제주도 땅과 중국인 매매 등 (부동산을 둘러싼) 과정을 잘 알고 있고, 부동산을 둘러싼 의혹과 핵심 포인트를 잘 안다"며 "전략은 아니었지만 부동산 비리에 대한 청년들의 공분과 대장동 1타강사로서의 면모가 시너지 효과로 이어져 청년층 표심을 저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4인이 21일 청년층 표심 확보를 위한 활동 중인 사진 갈무리.  (시계 방향으로) 윤석열 후보, 홍준표 후보, 원희룡 후보, 유승민 후보. 사진/각 캠프 제공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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