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림굿 영감 받은 무용 '다녀와요' 초연…'이날치' 장영규 참여
입력 : 2021-10-22 14:04:18 수정 : 2021-10-22 14:04:1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무당 내림굿에서 영감을 받은 무용 공연 '다녀와요'가 초연한다.
 
21일 국립무용단은 신작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를 다음달 11∼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작품은 샤먼(무당)에게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굿의 연희적인 특성을 재연하기보다는, 인간의 '소명'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감정을 내림굿에 빗대 무용으로 펼친다.
 
손 감독은 '지금 이 시대에 샤먼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 창작진은 샤먼을 신비로운 존재나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직업인이자 사회 구성원으로 가깝게 바라보자는데 합의했다.
 
작품에서 무용수는 내림굿에 참여하는 샤먼인 동시에 자신의 인생을 묵묵히 걸어가는 모든 평범한 사람이다. 내림굿은 새로운 세계에 입문하는 의식이자, 한 명의 직업인이 탄생하는 과정으로 그려진다.
 
46명의 무용수는 내림굿 의식에 참여하는 입무자(入巫者)·조무자(助巫者)·주무자(主巫者) 세 그룹으로 나뉘어 무대에 오른다.
 
입무자는 예기치 않은 소명을 맞닥뜨려 선택의 갈림길에 선 사람, 조무자는 무당이 되는 길을 먼저 걸어왔고 입무자가 소명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람, 주무자는 오래전 무당의 삶을 받아들여 내림굿 의식을 주관하는 사람이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예술가들이 힘을 합쳤다.
 
'범 내려온다'의 밴드 '이날치' 수장이자 영화 '곡성', '부산행' OST 작업에 참여한 장영규가 음악을 책임진다. 장영규는 굿 음악의 독특한 리듬을 차용한다. 장영규는 '회오리'(2014), '완월'(2015) 등 국립무용단 다른 작품에서도 다른 창작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장영규는 "영화 '곡성'의 마지막 장면에서 강렬한 굿 음악을 만들어 비슷한 느낌을 상상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다. 이번 작품도 같은 무속을 다루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오히려 단순하고 일상적인 음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출과 미술감독은 넷플릭스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의 콘셉트 작가,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 뮤직비디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한 윤재원이 맡았다. 국립무용단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의상 디자이너 오유경, 조명 디자이너 여신동, 3D영상 작가 김을지로, 사진작가 임효진 등도 참여했다.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는 국립무용단 주역 무용수 김미애·박기환·조용진·이재화가 조안무로 함께 한다.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적용한다.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 콘셉트 사진. 사진/Hasisi Park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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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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