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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소형 아파트도 7억 넘었다···4년간 2배 상승
김상훈 국민의 힘 의원 "보금자리론도 못받아"
전용 40~62.8㎡, 3억7758만원→7억3578만원으로
2021-10-19 10:43:48 2021-10-19 10:43:48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 지역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7억원을 넘기면서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약 2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6월~2021년6월간 서울 아파트 평형별 매매시세 현황’ 자료를 보면 전용 40~62.8㎡ 크기의 13~19평짜리 중소형 아파트 평균 시세가 2017년 6월 3억7758만원에서 올해 6월 7억3578만원으로 상승했다. 5년간 가격이 1.9배, 총 3억5820만원이 오른 것이다.
 
부동산원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면적별 데이터를 소형(40㎡ 미만), 중소형(40㎡ 이상∼62.8㎡ 미만), 중형(62.8㎡ 이상∼95.9㎡ 미만), 중대형(95.9㎡ 이상∼135.0㎡ 미만), 대형(135.0㎡ 이상)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김 의원은 "서울에서 중소형 아파트는 주로 방 1∼2개로 이뤄져 청년이나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의 수요가 꾸준한 곳"이라며 "현재 시세가 7억원대를 넘기 때문에 실거래가 6억원 이하에만 적용되는 서민주택 대출인 보금자리론조차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성동구의 경우 5년 새 중소형 아파트 평균 시세가 4억7835만원에서 10억7173만원으로 무려 2배 이상 올랐다. 마포구도 3억5922만원에서 8억9520만원으로 9억대에 근접했고, 강동구도 3억6941만원에서 7억5234만원으로 올랐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중소형 아파트 평균 시세가 2억원대였던 구로·노원·중랑구도 모두 5억원대를 넘어섰다.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6월까지만 해도 25개 자치구 중 중소형 아파트의 평균 시세가 6억원 이상인 곳은 강남구 뿐이었다. 하지만 현재 총 19개 자치구가 이에 해당된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보금자리대출을 받아도 서울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13~19평대 중소형 아파틀 매매할 수 없다는 뜻이다.
 
평형이 커질수록 가격 상승폭도 커졌다. 같은 기간 소형(전용 40㎡ 미만)아파트가 2억6844만원에서 3억787만원으로 오른 반면 중형(전용 62.8~95.9㎡ 미만)은 5억1969만원에서 9억5240만원, 중대형(전용95.5~135㎡ 미만)은 7억3117만원에서 13억683만원으로, 대형(전용 135㎡ 이상)은 14억6105만원에서 22억362만원으로 올랐다.
 
김 의원은 “지난 5년간 서울에서 생애 첫집의 가격이 급증했다”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실정이 서민과 실수요자 주거비용부담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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