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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재직 중 '극단적 선택' 소방관 평균 연령 36.9세
원인 알 수 없는 사례 28.8%, 신변 비관 27.3%
2021-10-06 16:25:05 2021-10-06 16:25:0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재직 중 '극단적 선택'을 하는 소방공무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살 소방공무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재직 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소방관은 총 66명으로 나타났다. 
 
한 해 평균 13명꼴로 극단 선택을 하는 것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6명, 2017년 15명, 2018년 9명, 2019년 14명, 2020년 12명이다. 올 들어 8월까지는 1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소방관의 평균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 8월말 기준 36.9세로 2016년 45.7세보다 8.8세나 떨어졌다. 이들 중 20~30대 비중은 2016년 33.4%에서 올해 70%로 급증했다.
 
극단 선택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례가 28.8%(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변 비관(27.3%, 18명), 가정 불화(21.2%, 14명), 우울증 등 심리질환(16.7%, 11명), 채무(6.0%, 4명) 순이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다른 공무원들에 비해 평균 수명도 가장 짧은 것이 현실"이라며 "소방관들의 심신 건강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지하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화재 의심 신고가 들어와 소방관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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