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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유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 보물된다
문화재청 "통일신라 유일 귀부형 간대석"
2021-09-28 16:44:53 2021-09-28 16:44:53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경북 경주시 분황사와 황룡사터 사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당간지주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될 전망이다.
 
28일 문화재청은 경북 유형문화재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를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라는 명칭으로 바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경주 구황동 당간지주'는 분황사 입구 남쪽과 황룡사 사이에 위치했다. 고대 사찰 가람에서의 당간지주 배치, 신라 시대 분황사 가람의 규모와 배치, 황룡사 것으로 보이는 파손된 당간지주가 황룡사지 입구에 자리한 점 등을 고려하면 분황사에서 활용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당간지주는 당을 걸기 위한 당간을 고정하는 지지체로 통일신라 초기부터 사찰의 입구에 본격적으로 세워진 조형물이다.
 
문화재청은 "통일신라시대 당간지주 가운데 귀부형 간대석이 있는 사례는 분황사 당간지주가 유일하다"며 "일제강점기에 촬영한 사진 속 모양과 현재 모습에 별반 차이가 없는 점으로 보아 현대에 외적 변화를 겪지 않은 듯하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인 형태와 외관 등이 현재 보물로 지정된 경주 망덕사지 당간지주, 경주 보문사지 당간지주, 경주 남간사지 당간지주 등과 유사성을 보이고 있어 이들 당간지주와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유사 당간지주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경북 경주 분황사 당간지주. 사진/문화재청 제공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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