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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대륙 '21세기 라이브에이드'…BTS 숭례문 무대
2021-09-27 08:54:58 2021-09-29 10:14:4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팬데믹 시기에도 모두는 연결됐다. '21세기 라이브에이드'는 살아 있었다. 6개 대륙 전 지구적 자선 콘서트. 26일 오전(한국시간)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시작으로 24시간 동안 생중계된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다.
 
라이브 무대는 한국 서울을 비롯해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나이지리아 라고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호주 시드니에 마련됐다.
 
국제자선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기후변화,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 빈곤 등 지구촌 문제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기획한 대규모 자선 콘서트다.
 
정상급 팝스타들과 세계적 명사, 지도자, 활동가들이 참여해 '21세기 라이브에이드'라는 별칭이 붙었다. 1985년 7월 영국 런던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라이브 에이드'는 폴 매카트니, 데이빗 보위, U2, 퀸, 에릭 클랩튼, 스팅, 엘튼 존, 마돈나, 믹 재거 등 '전설'들이 출연한 역사적인 공연으로 꼽힌다. 퀸 일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마지막 장면의 그 공연이다.
 
행사는 숭례문 야관 경관을 무대로 꾸민 BTS 무대로 시작됐다. 로스앤젤레스(LA) 공연 진행자인 방송인 스콧 에번스는 "지금 전세계에서 이보다 인기 있는 그룹이 있는지 모르겠다.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 숭례문에서 공연을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웰컴 투 서울, 코리아"를 외치며 등장한 BTS는 사전녹화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공연을 선보였다.
 
글로벌 시티즌 로고 모양의 무대가 숭례문에 설치됐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무대 세트는 숭례문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도록 원형으로 제작됐고, 무대 구조와 바닥 디자인 등에도 한국 전통 문양이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후반부 40명의 댄서가 합류해 국제수어를 활용한 '퍼미션 투 댄스' 후렴 안무를 함께 했다.
 
BBC에서는 숭례문 앞 대로를 활보하며 펼친 '버터' 무대도 공개됐다. 
 
BTS 외에도 팝스타들은 각 대륙 각 도시의 상징적인 건물에서 무대를 꾸몄다.
 
관객 6만 명이 집결한 뉴욕 센트럴 파크 공연에선 제니퍼 로페즈, 빌리 아일리시 등에 이어 세계적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무대가 꾸며졌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24일 BTS와 협업한 신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무대도 펼쳤다. 
 
대형 전광판에 홀로그램으로 등장한 BTS 멤버들이 보컬 크리스 마틴과 호흡했다. 마틴은 '마이 유니버스'의 한국어 가사를 직접 소화하기도 했다.
 
뉴욕 피날레는 전설적인 포크 듀오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폴 사이먼이 장식했다.
 
에펠탑을 둘러싼 파리 샹드마르스 광장에는 엘튼 존과 에드 시런, 블랙 아이드 피스 등이 2만 명 관객을 앞에 두고 공연했다. LA 그릭 시어터 공연에는 스티비 원더가 헤드라이너를 맡았다. 듀란 듀란과 카일리 미노그 등은 영국 런던 무대에 올랐다. 전설적 힙합 그룹 푸지스의 15년 만의 재결합 무대도 꾸며졌다.
 
방탄소년단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단체. 사진/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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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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