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공산품 가격 강세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10개월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7.3%나 뛰어올랐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기준 100)'는 7월(110.28)보다 0.4% 높은 110.72로, 작년 11월 이후 10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수 110.72는 한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또 1년 전인 작년 8월 대비 상승률은 7.3%에 달했다.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까지 반영된 결과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월 대비 기준으로 공산품 물가가 0.4% 올랐다. 화학제품(0.5%), 제1차금속제품(0.5%), 음식료품(0.5%)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다만 석탄 및 석유제품(-0.4%)은 내림세를 기록했다.
폭염 여파로 농림수산품은 0.7% 올랐다. 농산물(2.1%), 축산물(1%)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수산물은 4.8%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의 경우 가스·증기 및 온수가 오르며 1.1%를 기록했다. 또 서비스업 물가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3%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수 분류별로 살펴보면 전월 대비 기준 식료품은 0.4% 올랐고, 신선식품도 2% 상승했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고, 정보통신(IT)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 지수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더한 8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올랐다.
또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까지 포함하는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 유가가 하락하긴 했지만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 산업 수요 증가로 공산품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8월 기준 생산자물가지수 추이. 표/한국은행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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