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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홀리스터, 10년 만에 한국 시장 철수
잠실 롯데월드몰점 폐점…2012년 직진출 후 고가 정책에 입지 위축
2021-09-17 15:57:40 2021-09-17 15:57:40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홀리스터 롯데월드몰이 있었던 자리. 현재는 매장을 철수했다. 사진/독자 제공
 
[뉴스토마토 유승호·심수진 기자] 아베크롬비앤피치(A&F)가 운영하는 캐주얼 브랜드 홀리스터가 최근 롯데월드점의 문을 닫았다. 홀리스터는 앞서 가로수길, 여의도IFC몰점을 폐점한 데 이어 국내 마지막 매장까지 정리했다. 아메리칸 캐주얼 콘셉트로 국내에 직진출해 인기를 끌었던 홀리스터는 한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17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홀리스터는 최근 롯데월드몰점을 폐점했다. 현재 해당 매장 자리는 다른 브랜드가 입점을 준비중이다. 롯데월드몰 측은 홀리스터 매장이 2주 전 철수됐다고 설명했다.
 
홀리스터는 지난 2012년 국내에 진출한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아베크롬비, 홀리스터, 갭 등의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면서 구매대행 열풍도 불었다. 이 같은 인기에 2012년 홀리스터, 2013년에는 자매 브랜드인 아베크롬비가 직진출했고, 준명품 브랜드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 스타일의 디자인, 미국보다 훨씬 비싼 가격 정책 등에 발목 잡히며 입지가 위축됐다.  아베크롬비는 청담동 명품 거리에도 매장을 낼 만큼 인기를 끌었으나, 국내 진출 4년 만인 지난 2017년 한국 매장을 모두 정리했다. 당시에도 높은 가격과 매장 입지 선정, 현지화 부족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홀리스터는 잠실 롯데월드몰과 여의도IFC몰,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를 유지했지만 지난 2018년 4월 가로수길점 문을 닫았고, 국내 1호점인 여의도 IFC몰도 지난해 1월 폐점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홀리스터 롯데월드몰 매장은 내년 애플 입점 예정으로 철수했다"고 말했다. 
 
유승호·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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