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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면 생각나는 어린이펀드, 수익률 보니…"여보, 하나 가입할래요?"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8.78%, 5년 기준 미래에셋펀드 110.54%로 1등
2021-09-20 12:00:00 2021-09-20 12: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추석 명절을 맞아 자녀들의 목돈 마련을 위한 투자처로 ‘어린이 펀드’를 떠올리게 된다. 펀드 수익률 또한 연초 보다 상승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22개 어린이펀드는 연초 이후 8.7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어린이 펀드들은 최근 △1년 26.57% △2년 57.69% △3년 41.89% △5년 64.26%의 수익률을 올렸다.
 
사진/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1년 기준 개별 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펀드’가 52.46%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KB사과나무펀드’(36.94%), ‘IBK어린이인덱스펀드’(36.68%)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던 어린이 펀드는 ‘하나UBSi-사랑적립식펀드’로 8.52%를 기록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 펀드에서는 최근 운용자산 기준으로 삼성전자(10.52%), 만도(5.02%), S-Oil(4.83%) 등을 담았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측은 “저평가 되어있는 종목 및 성장 잠재력이 있는 종목에 집중 투자해 장기적인 자본증식을 추구한다”면서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상품으로 운용을 위한 최소 비용만을 운용보수로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환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펀드 매니저는 “경기 개선에 대한 수혜가 기대됨과 동시에 공급 측면에서 부담이 덜한 소비재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에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 기간 동안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불구하고 브랜드 가치를 잃지 않고 점유율을 지켜낸 종목들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펀드는 한 번 가입하면 장기적으로 납입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 수익률도 중요하다. 5년 수익률 기준으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펀드’로 무려 110.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중국, 홍콩 및 인도 지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모투자신탁을 주된 투자 대상자산으로 한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특정 분야에서 지배적 지위에 오른 플랫폼 기업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예정”이라며 “중국 경제의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린이 펀드는 자녀의 목돈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인기는 다소 주춤하다. 어린이 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 596억원이 빠져나갔으며 3개월 사이에는 127억원이 줄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투자 드렌드가 TDF(타깃데이트펀드) 연금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 이후로 계좌개설과 펀드 가입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신규 펀드 가입이 줄어든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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