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소액주주 누른 사조산업…외부 전문가 사외이사 영입
공인회계사 안영식 사외이사 신규 선임
지난 14일 임시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건 가결
소액주주연대 "감사위원 역할 계속할 것"
입력 : 2021-09-15 17:33:57 수정 : 2021-09-15 17:33:5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5일 17:3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사조산업
 
[IB토마토 변세영 기자]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연대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사조산업(007160)이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지배구조 전열 다듬기에 나섰다.
 
15일 사조산업은 공시를 통해 안영식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한다고 밝혔다. 안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겸임할 계획이다. 1950년생인 안 이사는 한영회계법인 이사를 거쳐 대성회계법인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금까지 사조산업 내 감사위원과 사외이사를 포함한 등기임원은 총 8명이었다. ESG 지배구조 평가에서는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이 높을수록 좋다. 공정한 지배구조를 구현하고 경영진을 실질적으로 견제하려면 사외이사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조산업 사외이사(감사위원 3명) 비율은 약 37.5% 수준이었다. 이번 신규 사외이사 선임으로 등기이사는 총 9명으로 늘어났고, 등기이사 대비 사외이사 비율은 44.4%로 높아졌다.
 
이번 변화는 외부적으로 불거진 사외이사 적정성 의문을 해소하고자 하는 움직임이기도 하다. 앞서 사조산업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3인은 사조산업 대표이사 및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사조그룹에서 근무한 이력이 거의 전부인 위원들이었다. 독립성이 부족하다 보니 회계 투명성을 확보하고 경영진의 부정행위 등을 견제하는 감사 역할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주를 이룬다. 사조산업 감사위원 중 첫 전문가인 공인회계사를 선임하며 이 같은 우려를 씻어내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이미 고령인 안 이사가 오너일가에 맞서 적절한 견제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각이 갈리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사조산업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감사위원회 구성 등 정관 일부 변경 건이 참석 지분의 74.66%(306만5226)의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 정관은 감사위원회 임명 건과 관련한 내용으로 <감사위원회는 3인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하고 감사위원은 전원 사외이사로 한다>는 취지다. 이 때문에 기존 소액주주연대가 회사를 견제하기 위해 주장했던 송종국 소액주주연대 대표를 기타상무이사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려는 시도는 자연스럽게 무산되고 말았다.
 
이와 관련 송종국 사조산업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IB토마토>에 “주진우 회장의 지분 대여 쪼개기가 이뤄짐에 따라 주총결과를 예단했었다"라며 "다만 이번에 소액주주들의 위임장을 모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던 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실회사 인수 건과 관련한 회계장부 열람소송을 진행하는 만큼 결과에 따라 배임횡령 소송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보고서 제출 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주연대가 감사위원 역할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변세영 기자 seyo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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