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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CEO가 온다)①안재천 트루엔 대표 "상장후 AI·IoT 투자해 매출 550억 노린다"
2005년 설립된 네트워크 보안시스템 전문기업
2011년 첫 100억원 달성 이후 성장 거듭, 도시방범 사업으로 첫 기회 얻어
B2C 사업인 이글루캠, 클라우드로 월정액 받는 기업으로 발전, 미국 시장도 진출
2021-09-06 06:00:00 2021-09-06 09:43:43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역대급 호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초 이후 누적 공모금액이 15조원을 넘어서면서 주식시장의 자금을 빨아들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투자자의 청약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흥행 기대감이 높은 기업의 주식 청약을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투자자들의 관심은 주식시장에 등판하기 이전 유망한 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유망주를 미리 본다면 선행 투자가 가능함은 물론 기업의 성장 스토리를 통해 앞으로의 주식시장에서의 흥행 가능성을 미리 엿볼 수 있어서다. 이에 뉴스토마토는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직전인 기업 혹은 상장을 준비하는 예비 유망주들의 CEO를 만나 기업의 향후 비전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내년 7월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자금을 바탕으로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에 투자를 강화해 오는 2024년엔 매출 550억원을 달성하겠다.”
 
안재천 트루엔 대표이사는 3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안 대표는 “초기 하드웨어를 납품하던 회사에서 이제는 소비자에게 월정액을 받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기업으로 발전했다”면서 “앞으로의 트루엔은 회사의 브랜드를 가지고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는 탄탄한 대한민국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두 번의 기회...이제는 중국업체 무섭지 않은 경쟁력
트루엔은 지난 2005년 설립된 네트워크 보안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초기 설립 당시 매출 9억원을 기록하던 소규모 기업에 불과했다. 안 대표는 컴퓨터를 전공해 카이스트에서 석사를 받은 개발자다. 첫 직장도 삼성SDI에서 컴퓨터 관련 개발자로 시작했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나다기연(현 나다텔)으로 직장을 옮기면서부터다. 개발자로 살아온 안 대표에게 첫 ‘영업’이라는 과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안재천 트루엔 대표이사. 사진/신송희기자
당시를 회상하며 안 대표는 “엔지니어링만 하다가 전혀 새로운 세계를 겪게 된,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며 “그 시절 기회를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안 대표가 판매하던 물건은 비디오 서버(Video Server)였다.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영상 기록과 출력이 가능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는 비디오 서버를 통해 파일을 압축하고 데이터를 풀어야 열 수 있었다.
 
안 대표가 트루엔을 설립한 이후로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중국의 값싼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점점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안 대표에게 두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2011년은 우리나라가 정부 주도의 시스템 도시 방범이 지자체 중심으로 주도적으로 시작된 해다. 시, 구, 동 차원에서 스스로의 방범 관제 센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관제 센터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면서 IP카메라의 시장이 대폭 커지게 됐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IP카메라를 다루던 회사는 트루엔이 거의 유일했다. 지자체로 IP카메라를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첫 번째 성장 시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트루엔이 첫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해도 2011년이다. 본격적으로 매출이 급증하자 회사는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또한, 중국 생산 거점을 확보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책을 마련했다. 그는 “개발 투자 여력이 생기고 심리적 안정감이 생겼다. IP카메라에 투자를 제대로 해보자 싶어 고화질 개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당시 트루엔만 하던 IP카메라에 경쟁 업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일부 부촌에서 하던 CCTV 관리가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것은 물론 도로 공사, 발전소 등 수요가 뻗어갔다. 트루엔은 초기 납품 업체답게 지속적인 제품 개발로 마켓시어를 넓혀갔다.
 
매출 200억원 달성에는 2011년 이후로 10년도 걸리지 않았다. 그는 “중국 업체보다 높은 경쟁률을 확보하면서 점유율이 대폭 증가했다”며 “우리가 도시 방범시장에서 기술력과 제조 능력에 있어 우위에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트루엔의 매출액은 △2018년 204억3500만원 △2019년 285억3600만원 △2020년 330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5년간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7.9%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2019년 83억8200만원에서 2020년 93억8200만원으로 증가했다. 
 
안재천 트루엔 대표이사. 사진/신송희기자
 
AI·IoT, 차세대 CCTV로 먹거리 사업 준비도 착착
시대가 달라졌다. 이제는 단순히 CCTV로 영상을 찍는 것을 넘어 카메라가 영상을 분석하고 이해해 자동으로 문제 행동을 파악하고 있다. 트루엔의 IP카메라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트루엔의 AI 솔루션은 사람과 차량, 오토바이 등 객체별 최상의 베스트 이미지를 제공한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특정 개체만 모자이크 처리도 가능하며 원하는 객체를 AI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 추적도 가능하다. 차량 번호 인식 기능도 강화됐다. AI 기반의 알고리즘을 이용해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고 번호를 추출할 수가 있다.
 
이글루캠.
안 대표는 “CCTV의 목적이 범인을 잡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면서 “AI 응용 플랫폼을 통해 도시와 도로 등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트루엔의 카메라가 돌발상황을 감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트루엔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에도 도전했다. 그간 트루엔은 B2B 거래만 해오다 직접 소비자를 만난다는 점에서 전혀 새로운 시장을 만나게 된 것이다. 안 대표는 “IoT의 주요 제품인 스마트홈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개인 고객을 상대하는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주요 제품은 베이비캠 모니터링 기기인 이글루캠(EGLOO)이다. 이글루캠은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카메라다. 소리와 움직임을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알림을 전송해준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를 위해 만들어졌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이글루 서비스 가입고객은 약 4만명이다. 회사는 앞으로 오는 2025년까지 서비스 가입고객을 100만명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루엔은 이글루 사용자에게 ‘EGLOO 클라우드’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24시간 동안 녹화된 영상을 클라우드 서버에 쉽게 저장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게 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으로 트루엔은 매달 소비자로부터 일정 금액의 사용료를 받는 새로운 형태의 매출을 기록하게 됐다.
 
미국 B2C 시장도 도전, 아마존과 협업해 사업 키울 것
안 대표의 도전은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 시장에서 판을 키워 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스닥 상장이 필수다. 현재 트루엔은 미래에셋증권과 상장 주관계약을 체결해 직상장을 준비 중이며 내년 7월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상장 자금을 바탕으로 AI 카메라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카메라 하드웨어를 판매하면서 동시에 서비스까지 진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하고 있는 클라우드 월정액 서비스를 미국에서도 하고 싶다”며 “B2C를 위한 필요한 마케팅 비용을 조달된 자금으로 사용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아마존을 통해 이글루캠을 미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다”며 “상장 이후에는 좀더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상장 자금은 대량 생산라인을 갖추는데도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IP카메라 완제품만 납품하다가 IP카메라에 들어가는 부품만 따로 판매하는 부품사업도 진행 중”이라며 “다국적 기업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차생산)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 생산 라인을 제대로 갖추기 위한 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루엔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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