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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코로나 확산세 심각…고용유지지원금 연장해야"
9월말 고용유지지원금 지급기한 종료
항공·여행업 피해 여전…"연말까지 연장"
2021-08-30 11:52:47 2021-08-30 11:52:47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은 고용노동부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경연은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대한 유급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6개 항공사 매출액 추이. 사진/한국경제연구원
 
고용부는 지난 6월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대한 유급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현행 180일에서 90일을 추가로 연장했다. 이에 올 초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고 있던 기업들은 다음달 말 지급기한이 종료된다. 10월부터는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해 고용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고용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연장조치를 취한 6월 평균 확진자 수는 554명이었는데 현재 8월(1~25일) 평균 확진자 수는 1724명에 이르고 있다.
 
한경연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조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면서비스업에 속하는 특별고용지원 업종의 경영난을 우려한다.
 
7개 여행사 매출액 추이. 사진/한국경제연구원
 
실제 항공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6개사 매출액이 2019년 상반기 대비 46.8% 감소했지만 고용은 4.8% 감소하는데 그쳤다. 한경연은 고용유지지원금의 역할이 컸다고 분석했다.
 
저비용 항공사 4개사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79.9% 감소하는 등 피해가 더 커서 지원금이 중단되면 저비용 항공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여행업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여행업 대표 7개사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019년 상반기 대비 74.1% 감소했다. 호텔 신사업으로 채용을 확대한 롯데관광개발(032350)을 제외한 6개사의 고용인원은 3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특별고용지원 업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춰도 정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77만명의 근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던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 기간이 연장될 수 있게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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