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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특수에 온·오프 유통 매출 '활짝'…명품 소비도 18.8%↑
전년비 오프라인 7.0%·온라인 20.2% 증가
해외여행 제약에 해외유명브랜드 매출 급증
여름철 계절가전 판매 증가…26.0%↑
"1회 방문 다량 구매 경향 뚜렷"
2021-08-26 11:00:00 2021-08-26 11:00:00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보다 1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 계절가전 판매 등으로 오프라인 매출은 7.0% 증가했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매출 중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해외여행 제약으로 해외 명품 소비가 급증했다. 온라인 매출은 비대면 구매 확산에 따라 2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13.1% 상승했다. 올해 1월 증가율은 6.1%, 2월 10.0%, 3월 18.5%, 4월 13.7%, 5월 12.9%, 6월 11.4%였다.
 
특히 지난달 오프라인 부문 매출은 7.0%, 온라인 부문은 20.2% 증가했다. 매출 증가폭은 가전·문화 26.0%, 서비스·기타 19.0%, 식품 15.5% 순으로 증가했다.
 
오프라인에서는 해외여행에 대한 제약으로 해외유명 브랜드의 판매가 전년보다 18.8% 늘었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아동·스포츠의 매출도 15.6% 증가했다. 가전·문화의 매출도 전년보다 15.0% 늘었다. 반면, 패션·잡화의 매출은 방역지침 강화에 따른 외출 자제로 전년보다 5.6% 줄었다.
 
온라인에서는 렌탈·음식배달 등 서비스·기타 매출이 전년보다 44.9% 급증했다. 식품과 가전·문화 매출도 각각 30.7%, 28.0% 증가했다. 이에 반해 아동·스포츠 매출은 2.8% 감소했다.
 
특이점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방역 관리가 강화되면서 매장 방문 횟수가 줄고 1회 방문 시 대량 구매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이에 오프라인 전 업태에서 구매 건수는 감소하고 구매 단가는 상승했다.
 
백화점의 경우 구매건수는 8.1% 줄고, 구매단가는 17.3% 늘었다. 대형마트 구매건수도 1.3% 감소했으나, 구매단가는 8.7% 늘었다. 편의점 구매건수는 1.6% 줄고, 구매단가는 8.8% 증가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구매건수도 3.3% 줄었지만, 구매단가는 6.4% 올랐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총 매출을 전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7월 11조4000억원, 올해 7월은 12조9000억원 수준이다. 오프라인 부문의 매출 비중은 전년 54.2%에서 51.3%로 줄었다. 반면, 온라인 매출 비중은 45.8%에서 48.7%로 소폭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별로 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이 각각 전년보다 7.3%, 7.8%, 7.0%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장 방문 감소로 백화점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대형마트의 식품군 매출과 계절가전, 음료 등 가공식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온라인 유통업체에서는 서비스·음식 배달 등의 온라인 주문이 확산되면서 서비스·기타 상품군 매출이 전년보다 44.9% 늘었다. 식품과 화장품, 생활가구도 각각 30.7%, 14.9%, 4.4% 증가했다. 반면, 아동·유아 상품군은 전년보다 0.6%, 스포츠는 4.8% 줄었다.
 
김호성 산업부 유통물류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가정생활 관련 상품의 수요가 늘고, 여름철 더위로 인해 계절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온라인을 통한 렌탈 서비스, 음식 배달 등 서비스 주문이 꾸준히 늘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13.1% 상승했다. 사진은 전년대비 7월 온·오프라인 유통 매출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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