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이베스트투자증권, 지분투자 낙제점…증권사 중 유일한 '손실'
PI투자서 13.4억 평가손실 기록
증권평가·처분이익, 1년 새 17% 감소…서울문고·WCP도 골치
입력 : 2021-08-27 09:30:00 수정 : 2021-08-27 09:30: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7: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이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관계기업 투자(PI)에서 유일하게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거래대금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지만, 자기자본을 통한 투자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올 들어 부도처리가 된 서울문고를 비롯해 2017년 신규 먹거리 발굴을 위해 추진한 신기술투자조합(신기사) 운용에서도 빨간불이 켜지며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이 목표한 ‘No.1중형 증권사’ 도약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금융공시시스템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타법인 출자를 통한 지분 투자에서 13억35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취득 금액은 173억1500만원으로 최근 5년(반기기준) 새 가장 많았다. 지분 관계에 있는 타 법인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했으나 가치는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올해 상반기 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메리츠증권(008560)·대신증권(003540)·유안타증권(003470)·신영증권(001720)·하이투자·현대차증권(001500)·IBK투자증권 등 국내 자기자본 상위20개 증권사 가운데 타법인 출자를 통한 지분 투자(평가손익)에서 손실이 난 증권사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출자기업별로 보면 상장사는 전무했으며 비상장 기업 145곳에 신기술금융사와 공동 업무집행조합원(Co-GP) 등 자기자본투자(PI)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왔다.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IB사업부문에서의 신규 사업영역 개척을 위해 지난 2017년 1월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중소기업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지정된 바 있다.
 
주식투자를 포함한 증권처분과 평가손익은 3562억3736만원에서 2951억8078만원으로 1년 전보다 17.1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94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지만, PI와 펀드보유지분의 성과를 보여주는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 계정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평가손실이 컸던 부분은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공동운용(Co-GP)부문이다. 신기술사업금융은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응용해 사업화하는 유망 벤처기업 등에 투·융자를 제공하는 것으로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많다 보니 단기간에 수익성을 내기 어렵고 2분기 들어 증시 하락 등 하방요인도 반영된 까닭이다.
 
실제 타법인 출자현황을 살펴보면 전환상환우선주와 주식관련사채 등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인 로드스톤3호 사모투자합작회사의 경우 25억3900만원의 평가익을 냈지만 2019년 결성한 이앤헬스케어투자조합6호와 이베스트-푸른 신기술조합 제9호가 각각 20억600만원, 23억9900만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본사가 위치한 포스트타워 전경. 사진/백아란기자
 
전략운용본부에서 인력 유출이 있었던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난 3월 전략운용팀·알파운용팀 등 멀티전략(Multi-Strategy) 본부를 총괄하던 박창진 본부장(상무)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기 때문이다. 멀티전략 본부는 트레이딩 솔루션과 함께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 사업부의 한 축을 담당한다. 줄곧 공석이던 멀티전략 본부장 자리는 지난달이 돼서야 황재훈 전 SC제일은행 신탁부 총괄이 맡게 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푸른 신기술조합 등에서 작년 4분기 대비 평가손익이 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완전히 정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블유씨피(WCP) 전환사채(CB) 매각과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던 서울문고의 회생절차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은행 간 우선매수권자 지정권 옵션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진데다 서울문고의 경우 인수·합병(M&A)을 재추진하더라도 매수자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지난해 3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서울문고와 매각 주간사 계약을 맺으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 바 있으며, 자산유동화 특수목적(SPC) 반디제이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말 현재 종속기업인 반디제이차 대출채권의 손실충당금은 60억원이며, 반기순손실은 59억3520만원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파산 수순을 밟은 송인서적 사례를 비춰 볼 때, (오프라인 출판 유통업계 M&A 가능성 등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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