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흑전 성공한 SK증권, 사업다각화 독 될라
저축은행 인수 등 추진…자본적정성 저하 우려 내재
상반기 순익 300억원…SK그룹 등에 업고 흑자전환
입력 : 2021-08-24 09:00:00 수정 : 2021-08-24 09:00: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17:5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백아란 기자] SK증권(001510)이 스마트도시개발 자문과 저축은행 인수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재무건전성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위탁매매와 기업공개(IPO) 시장 호황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사업다각화 추진과정에서 자금 소요가 늘어나며 건전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는 SK증권의 제2667회 외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지난 2018년 SK로부터 계열 분리된 이후에도 SK그룹과의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SK계열사 발행 회사채 인수주선, SK텔레콤 단말기할부채권 인수 등 IB부문에서 이전 수준의 수익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위탁매매 부문 실적도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SK증권 수익성 추이 (단위;억원,%). 표/NICE신용평가
 
SK증권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299억9343만원으로 전년동기(-57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72억원으로 2.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82억6655만원에서 321억8484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SK계열사들이 발행하는 회사채와 SK텔레콤 단말기할부채권 인수 등 SK그룹 계열사와의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위탁매매·IB부문에서 양호한 사업기반을 보유한데 따른 결과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SK증권의 최근 5개년(2016~2020년) 평균 IB부문 점유율(수수료기준)은 2.5%에 달한다.
 
이와 함께 SK증권은 지난해 SK바이오팜(326030)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SK(034730)아이티테크놀로지 IPO 인수단에도 참여하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다만 사모펀드(PEF)인 J&W파트너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높아진 배당성향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자기자본 성장률이 동종업계(Peer) 대비 열위한 가운데 순영업수익 점유율 또한 2016년 이후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자본적정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최근 5개년 평균 순영업수익 기준 점유율은 1.7%며, 올해 상반기 점유율은 1.3%로 나타났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작년 상반기 –0.3%에서 올해 상반기 0.9%로 개선됐지만 업계 평균(1.6%)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SK증권은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업계 평균 대비 저조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고, 비경상적 비용 발생과 자기매매 실적저하 등으로 이익변동성이 높은 수준”이라며 “PEF가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으로 SK계열과의 우호적 관계에 기반한 수주의 지속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사업다각화에 따른 자본적정성 저하 가능성도 존재한다. 앞서 SK증권은 작년 트리니티자산운용과 연초 피티알(PTR)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한데 이어 엠에스(MS)상호저축은행 경영권(지분 93.57%·431만9284주)을 인수, 저축은행업에도 손을 뻗은 상태다. 이 밖에 올들어 스마트도시 개발 관련 자문과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한 교육 콘텐츠 제작·유통, 투자조합 자산보관·자금관리 대리사무도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사진/SK증권
 
이 연구원은 “SK증권은 고액자산가 중심 자산관리부문 사업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다수의 자산운용사를 인수하고, 패밀리오피스(가문재산 관리회사) 사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올해 상반기 계열 내 운용사가 설정한 다수 펀드에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했고, 운용사가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시너지 창출이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나, 다각화 투자과정에서 자금소요나 총위험액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재무안정성에 부담요인”이라며 “특히 지난 4월 취득을 결정한 MS상호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로, 향후 유상증자 등 추가 자금투입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주주 변경 이후 최근 3개년 간 평균 35.3%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현재 수준의 배당규모가 유지될 계획으로, 경상적 수익성 회복과 이에 따른 이익의 내부유보가 동시에 수반되지 않을 경우 자본적정성은 저하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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