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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번주 유행 멈출 마지막 기회…휴가철 이동 자제해 달라"
"'함께 하는 시간'보다 '휴식하는 시간' 보내달라"
2021-08-03 09:14:46 2021-08-03 09:23:1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4차 유행을 멈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이번주로 예견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확산세가 예전한 만큼, 남은 휴가기간 동안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김부겸 총리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8일째 전국의 확진자 규모가 네자리 수를 넘어가고 있고, 최근 수도권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전체적인 확산세는 여전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여름휴가 행렬도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금요일 하루 고속도로 통행량은 531만대로, 여름휴가철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정작 휴가지에서는 마스크 조차 쓰지 않은 피서객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휴가철 동안에도 가급적 이동은 자제해 주시고, 이번 휴가만큼은 '함께 하는 시간'보다 '휴식하는 시간'으로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주가 유행을 멈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기관장을 중심으로 모든 간부가 현장을 찾아 방역실태를 점검해 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각 지자체에서도 지역별 방역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방역강화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강원·경기 지역 중심으로 발견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에 취약한 여름철인 만큼, 차단방역 강화가 시급하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방역 울타리를 보강하거나, 농장주변 소독과 출입통제 등 방역관리를 한층 더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남은 휴가기간 가급적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3일 요청했다. 사진은 김 총리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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