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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전화콜 1위 '1577 대리운전' 품는다
코리아드라이브와 신설 법인 설립…"상생 모델 구축"
2021-08-01 16:31:34 2021-08-01 16:31:3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업계 1위 서비스 '1577 대리운전'과 손을 잡았다. 대리운전 서비스 론칭 후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화 콜 업체의 벽을 넘지 못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 협업으로 새 도약을 이룰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자회사 CMNP는 최근 1577 대리운전을 운영하는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 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했다. 1577 대리운전 서비스는 이날 기준으로 케이드라이브에 운영이 이관됐다. 케이드라이브 대표는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맡는다. 
 
이번 협업은 코리아드라이브가 먼저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7월 중순께 코리아드라이브가 대리기사 배치프로그램을 CMNP의 콜배차 솔루션 '콜마너'로 변경을 했고 이 과정에서 양사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이후 두 회사는 협업 방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보다 효과적인 협력을 위해 CMNP와 코리아드라이브가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고 지분 일부를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카카오T 대리 이용화면. 사진/뉴스토마토
 
대리운전 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전화대리업체들은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이 때문에 업체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콜을 공유하며 콜 처리율을 높이려는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 전화콜 업계 1위 업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연합은 중소 사업자들에게는 위협이 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협업을 원하는 업체와는 언제든 손을 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코리아드라이브 외에도 CMNP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대리운전 이용고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자 하는 업체의 요청이 있다면 다양한 방식의 상생모델을 구축하는 데 카카오T대리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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